에스씨엠생명과학은 척수소뇌성 실조증 대상 줄기세포치료제 ‘스템키말’(Stemchymal)의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이날 대만의 줄기세포 바이오기업 스테미넌트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CM생명과학은 국내 시장에서 스템키말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약 45억 원이다. SCM생명과학은 스테미넌트에 약 6억4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단계별 성과 기술료(마일스톤)으로 나머지 금액을 지불한다. 출시 이후 순매출의 10%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낸다.

스템키말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세포치료제다. 특정 신경세포종인 푸르킨예세포(Purkinje Cell)와 ‘ATAXIN-3’ 단백질 등의 응집을 감소시켜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인 척수소뇌성 실조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대만 일본 미국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2015년 미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서 각각 척수소뇌성 실조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16년 일본 리프로셀이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에 따라 스템키말이 임상 2상을 마친 후 이르면 2023년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테미넌트의 척수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뇌질환 관련 후보군을 확대하게 됐다”며 “파킨슨병 뇌졸중 등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까지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