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전 야구선수이자 해설위원 심수창이 포수 조인성과 싸움 일화를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광현, 양준혁, 심수창, 박성광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심수창은 2009년 LG트윈스에서 선배 포수 조인성과 마운드 위에서 언쟁을 벌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포수랑 사인을 주고받았는데 사인이 조금 안 맞았다. 조인성 형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정신 안 차려? 똑바로 안 던질래?’라고 한마디 했는데 ‘아닙니다’하고 뒤돌았다. 그런데 험한 욕을 하길래 ‘내가 뭘 잘못했냐’며 대들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어 심수창이 항변하는 모습이 생중계됐고, “TV를 보니 인성이 형님은 찍지 않고 나만 찍고 있더라. 그날 3회 7실점으로 경기에서 졌다”고 설명했다.

심수창은 “경기 끝나고 9시 뉴스에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LG 그룹 전체가 욕먹었다. 선배들이 화가 나서 집합하고 나 때문에 단체 기합을 받았다”면서 “故구본무 회장님께서 그룹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화해 안 하면 방출시키라고 해서 서둘러 화해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 사진이 공개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심수창은 “트레이드된 후 조인성과 투수 대 타자로 만났을 때 무조건 맞추려고 했다. 옆구리를 맞추려고 했는데 그런 저를 보고 미소 짓더라. 남아있던 모든 앙금이 풀렸다”며 “그 모습을 보고 정면 승부를 했다. 사실 내가 잘못한 것, 당시에 이성을 잃었다”라고 과거 회상 후 다시 사과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심수창은 물론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연봉이 대폭 삭감된 상황과 양준혁의 예비 신부 이야기 등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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