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사회 후 임원 인사
사법리스크 털어낸 신동빈
고강도 `쇄신인사` 단행 예고
부회장 3인 거취·역할 변화
계열사 대표 절반 교체 전망
`옥상옥` BU체제 바뀔지 관심
사법리스크 털어낸 신동빈
고강도 `쇄신인사` 단행 예고
부회장 3인 거취·역할 변화
계열사 대표 절반 교체 전망
`옥상옥` BU체제 바뀔지 관심
이번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는 608명에 달하는 롯데그룹 임원 중 140여 명이 퇴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임원 4명 중 1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최근 2~3년간 롯데그룹 정기인사 퇴임 인원수가 연간 60~70명대임을 감안하면 평년의 두 배에 가까운 임원이 무더기 퇴임하는 셈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디지털 전환(DT)을 앞당기기 위한 롯데그룹의 고민이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신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부회장단과 각 BU(Business Unit)장별 거취와 역할 조정이다. 롯데그룹은 지주와 함께 호텔·서비스, 유통, 식품, 화학 등 4개 BU로 구성돼 있다.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64),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64), 이원준 유통BU장(63)이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이 일부 부회장과 면담하며 '용퇴' 의사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평가는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는 신 회장이 집행유예로 출소한 지 2개월밖에 안 됐고 올 10월 3심 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해 인사에선 '상수(常數)'는 없고 모든 것이 '변수(變數)'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특히 부회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신 회장이 직접 인사를 구상하고 부회장 의견은 참조만 했다는 것이다.
'옥상옥'이란 지적이 일고 있는 BU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신 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길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 대표들도 절반 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그룹 BU장들은 지난 주말 '롯데가족 한마음 대회' 이후 일부 계열사 대표에게 인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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