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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세대교체로 미래 준비

이한나,이유진 기자
이한나,이유진 기자
입력 : 
2018-12-19 17:43:47
수정 : 
2018-12-19 1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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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30곳 임원인사

화학부문 총괄 김교현 사장
식품부문 총괄 이영호 사장
15개 계열사 대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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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전격 단행해 신동빈 회장 부재로 8개월 늦춰진 투자시계를 되돌리고 미래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선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계열사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임원인사를 확정했고,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기타 부문 20개사가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정된 등기 임원들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우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허수영 화학BU 부회장, 이재혁 식품BU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물러났다. 신임 화학BU장으로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 신사업을 주도해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을 끌어올렸고, 작년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왔다.

신임 식품BU장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을 두루 거쳐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지냈다.

이번 인사는 차세대 인재로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 경쟁이 심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신 회장이 강조해 온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그룹에 혁신을 일으킬 차세대 인재를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돼 윤종민 사장이 실장에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회사 대표들도 대거 교체됐다.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에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신규 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작년부터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롯데푸드 신임 대표는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는다. 조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2009년 롯데푸드로 옮겨 마케팅과 파스퇴르 등을 맡았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로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상품·마케팅·기획 전문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 롯데아사히 대표 출신 김태환 해외부문장(전무)이, 롯데렌탈 신임 대표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전무)이 선임됐다. 대홍기획 신임 대표에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전무)이,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전무)이 선임됐다.

[이한나 기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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