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600명대 근접…국방부 2.5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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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6.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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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근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201명 늘어났다.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9개월만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강서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관내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가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며 “최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3차 유행이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며 “지금도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만남과 접촉을 자제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해주고 있으나, 유흥주점이나 단체여행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국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치의 효과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중심의 유행이 급속도로 번져간다는 상황 인식에는 변함이 없지만, 오늘 하루 가지고 2.5단계를 말하는 것은 기준 상으로도 맞지 않고, 2단계 격상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이른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기준은 전국의 1주일 단위 하루평균 확진자가 4~500명을 나타내야 한다. 이날 다수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는 경기 연천의 군부대, 경남 진주의 이통장 제주 워크숍,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추이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서욱 장관 주관으로 25일 열린 긴급 주요지휘관회의 결과, 전 부대에 대한 군 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12월7일까지 열흘간 시행된다.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은 다시 통제되고, 간부는 사적모임과 회식을 연기해야 하는 등 부대관리지침이 대폭 강화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은 27일부터 잠정 중지된다. 그동안 군은 지휘관 판단에 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 거주자에 한해 휴가를 제한해왔는데, 이를 휴가 통제로 강화한 것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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