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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 서평

강방천의 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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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은 기억이 없는데 산 기억도 없는데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에서 만든 책이고, 결국 자기들 광고겠구나~ 하면서 읽어본 책인데 배울 점들이 있어서 서평까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춤추게 하자가 부제인데 어떻게 하면 돈을 춤추게 할 수 있을까요? 저자 강방천씨는  에셋플러스 투자자문의 회장입니다.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에서 회계학을 공부했고, 쌍용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다가 1995년 (주)이강파이낸셜서비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합니다. IMF때 가치 투자를 통해 1억으로 1년 10개월만에 156억원을 벌어들여 전설이 된 그입니다. 2013년 세계의 위대한 투자자 99인이라는 책에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에셋플러스 강방천의 투자이야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강방천씨는 가치투자를 추구합니다. 재무제표에는 불투명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분식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재무제표를 샅샅이 해석한다고 합니다. 재무제표를 수정해보면서 재해석까지 거친 후에 경영자의 자질, 조직의 인재 구성, 브랜드 이미지, 기술력을 살핀 후 진입 장벽, 기업의 지속성, 현재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을 살핍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생활주변도 살피라고 하는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가치를 찾고 재해석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껌이 잘 팔리기 시작하면 껌회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은박지 회사를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식 교육에도 이를 활용하는데 평소 라면 1개를 먹더라도 브랜드를 익히게 해주며, 동시에 앞으로 이 라면이 계속 잘 팔릴까를 생각하도록 교육한다고 합니다. 그가 투자를 할 때는 그 회사의 주주라는 관점에서 투자결정을 합니다. 주식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장래에 얼마나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를 파악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서 1년이고 3년이고 보유하려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 복잡한건 단순하게 접근하면서 현상을 보고 이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문보다 생각이 길들여지고, 주가를 보지 말고 기업 가치를 봐야 합니다. 1등 주식에 투자하고 시가총액과 주당 순이익을 살펴야 합니다.

 강방천씨는 종합주가지수의 변동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중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주식시장의 본질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해야 합니다. 공포를 즐길 좋은 기업을 고르면서, 좋은 기업을 담고 있는 좋은 펀드를 골라야 합니다. 불황이 오면 경쟁자가 사라지므로 그 공포를 즐기는 기업이 1등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지갑이 열리는 곳에 가치가 있는데, 새롭게 부상하는 소비자 축인 중국인의 지갑을 꿰차는 기업의 주주가 되어야 하며, 그린혁명 속에서 경쟁자를 압도할 그린기업의 주주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모바일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을 기업의 주주가 되라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때는 성장률이 높은 청년기가 아니라 성장률이 낮아지는 장년기 속에 나타납니다. 청년기에는 회사가 커짐과 동시에 그만큼 비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순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중국은 청년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투자에 필요한 좋은 가치를 발견하는 비법을 그는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로 재무구조와 사업가치를 잘 알아야 하고, 재무구조로 얻은 사실을 남과 다르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가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비즈니스 모델을 사는데 구조적으로 강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델을 마켓 즉, 우리의 삶 속에서 검증을 하고 세번째로 미래의 기업환경과 결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 덕분에 그가 운용하는 펀드들은 수익률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에셋플러스에서 기업을 분석할 때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 성장 잠재력과 경쟁 구도, 기업의 주당순이익, 주가수익비율, 기대수익 순으로 따진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 검증된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일등기업을 소유하라고 조언합니다.

 강방천씨의 에셋플러스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타 증권사의 CIO들도 투자하고 싶은 펀드로 꼽혔다고 합니다. 항상 일정한 투자철학을 갖고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당연히 강방천씨와 에셋플러스에 대한 칭찬이 있는 책입니다. 광고성 책이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경제 흐름을 보는 눈, 기업들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읽어보면 좋고,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비매품인지 인터파크에는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강방천씨의 다른 책이 있어 링크 걸어드립니다.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에셋플러스 강방천의 투자이야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
국내도서
저자 : 강방천
출판 : 휴먼앤북스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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