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 중 '이것'이 화근…에어로빅학원 유사 사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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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6.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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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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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예측하기 힘든 폭증"…겨울철 환기 부족→집단감염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의 모습. 2020.11.26/뉴스1

문제는 환기였다.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에서 60명이 넘는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의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역학조사에서 이 시설은 체온측정, 손위생,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하에 있어 환기가 여의치 않았다.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이 이뤄지다 보니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잘 되지 않는 상황과 겹쳐 사태가 악화됐다.

겨울철엔 코로나19에 취약한 3밀(밀폐·밀접·밀집) 가운데 특히 ‘밀폐’된 환경이 되기 쉽다. 이에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밀폐는 서울지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서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에어로빅학원 관련 1명이 확진된 이후, 24일까지 5명, 25일에 60명이 더 확진됐다. 25일 확진자는 △이용자 46명 △가족 11명 △직장동료 2명 △지인 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에어로빅 학원 확진 사태와 관련, "실질적으로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창문을 통한 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어로빅 자체가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활동도가 높고 하루에 두 차례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도 여러분 계셨기 때문에 이용자간 거리라든지 친밀도 이런 것들이 집단감염을 생기게 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했다.

에어로빅학원, 사우나, 임용학원 등지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진 것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 부분이라든지 거리두기, 환기, 이런 것들이 어려운 3밀 환경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했다. 또 "최근처럼 외부기온이 낮아져서 실내에서 활동이 증가하고 특히 환기도 부족해지면서 3밀 중에서도 밀폐도 자체가 높아짐에 따라서 같은 공간 내에서 집단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사무실·회사 등에 대해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실시 △출입자 명단관리 △기관 부서별 재택근무 확대 권고 등 다양한 방역수칙을 강력히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통제관은 서울 등 전국 확진자 증가 추세와 관련,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이 중대기로에서 개개인의 거리두기로 전파를 차단하는 '천만시민의 긴급 멈춤'을 잘 실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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