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푸르메요양병원서 환자 등 집단감염…관련 총 16명 확진(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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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4.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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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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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세종서 간호사 등 2명 확진 후 전수검사서 13명 추가…고양서도 1명
충남도, 동일집단 격리 지시…공주시, 거리두기 상향 조정 검토
확진 간호사가 강사로 일한 세종 도담초 원격수업으로 전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요양병원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psykims@yna.co.kr


(공주·세종=연합뉴스) 조성민 유의주 양영석 김준범 기자 =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이 요양병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지시했으며, 공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24일 공주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 병원 40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세종 88·89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병원 환자 185명과 종사자 101명 등 모두 286명을 전수검사했다.

검사 결과 환자 10명과 간병인 3명이 이날 오전 양성으로 판명됐다.

간호조무사인 세종 89번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거주 지인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고양 604번 확진자다.

이로써 전날 확진된 세종시 2명을 포함,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는 환자의 경우 70∼90대 고령이며, 간병인은 40∼60대다.

현재 많은 환자가 고혈압·당뇨·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며, 일부 환자나 종사자는 코로나19 증상을 일부 보이고 있다.

환자 7명은 2병동, 3명은 3병동에 각각 머물렀으며 간병인 3명은 2병동에서 근무 중인데 병원에 상주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13명의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요양병원의 경우 지난 12일 공주시가 실시한 전수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psykims@yna.co.kr


충남도 방역당국은 이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지시했으며, 현재 2인 1실인 병실을 1인 1실로 전환하고 병상이 부족하면 다른 시설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본인 요청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주시와 충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접촉자 관리 방법을 포함해 이동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세종시 확진자 2명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12명과 환자 59명 등 모두 71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분류할 예정이다.

도 역학조사반은 초기 역학조사에서 간호사와 간병인 등의 외부 동선이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시설 외부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옮기는 의료진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0.11.24 psykims@yna.co.kr


역학조사반은 세종 88·89번이 가장 먼저 확진된 점, 두 사람에게 발열과 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 시기가 지난 18일과 21일인 반면 고양 604번의 경우 이보다 이른 지난 14일 증상이 발현한 점 등을 토대로 집단감염 출발점이 누구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급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확진자 중 간호사가 계약직 강사로 근무한 세종시 도담초등학교는 이날부터 2주간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세종교육청은 학부모에게 상황을 안내하고 학생들이 가정에 머물며 외출하지 않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는 역학조사 후 즉시 특별방역 소독을 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 등에 대비한 비상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 등 21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확진자의 자녀 2명(유치원생, 초등생)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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