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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 32구의 시체가 공장 천장에서…韓 최악의 집단자살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한국 근대사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집단자살 사건인 일명 '오대양 사건'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지난 26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32명이 변사체로 발견된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을 다뤘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 구내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의 공예품 공장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가족·종업원 등 신도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시체로 발견됐다. 수사 결과 오대양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는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로 활동했다.

이 회사는 대전에 본사 공장을 두고 용인에 또 다른 공장을 둔 금속공예품 만드는 전도유망한 회사였다. 회사의 사장은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 박순자였고, 남편은 도창의 고위 공무원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SBS]

◆ 한 날 한 시에 사라진 사람들!

여사장 박씨는 1987년 대전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녀가 운영하던 공예품 회사 '오대양'은 직원들 복지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한편,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한 최고급 보육 시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직원 자녀를 위한 학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통했다. 때문에 박 사장은 인근 지역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대전의 천사로 칭송이 자자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것도 전 직원, 아이들과 함께였다.

◆ 공장 천장 안 서른두 구의 시신!

행방불명 닷새 만에 그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회사 공장의 천장이었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모두 32구의 시신은 두 곳에 나뉘어 겹겹이 쌓여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속옷 차림에, 손과 발이 결박되어 있고, 목에는 뚜렷한 교살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명백한 타살이었다. 그런데 기이한 것은 누구에게도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 부검 결과, 어떤 약물도 검출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사건 발생 며칠 뒤, 현장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모두 예순일곱 개로 찢긴 하얀 종이쪽지였다. 몇 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복원된 쪽지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절대로 입 닫아라…'로 시작하는 의문의 쪽지는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감행했음을 알려준다.

충격적인 것은 남아있던 생존자들이 한 증언. 이들은 "32명 안에 못 들어서 자괴감이 든다. '들림' 받지 못해서 서운했다"고 말해 경악케 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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