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소름돋은 '오대양 집단자살사건' 교주 박순자 얼굴 공개...'어떻게 저런 얼굴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7 1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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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는 오대양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자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당시 용인군) 남사면 북2리 산 210에 위치한 오대양 공장에서 일어난 집단 자살 사건을 말한다.


사건의 발단은 박순자가 오대양이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와 기업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박순자는 1974년 횡격막에 병이 생겨 고통받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병이 회복되는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사이비 종교의 특성상 거짓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박순자는 신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믿었는지 신학교를 다니다가 여호와의 증인에 입문했고, 다시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위 구원파에 출석을 하기도 했다.


박순자는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30~40%이자를 3년 동안 주면서 채권자들과 신뢰를 쌓았고, 그렇게 매수한 사람들을 "함께 지내자"며 신도로 끌여들었다.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박씨가 운영하던 공예품 회사 오대양은 직원들 복지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한편,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한 최고급 보육 시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직원 자녀를 위한 학사를 무료로 지원하면서 '꿈의 직장'으로 불렸기에 교세를 확장하기에 더 좋았다. 이후 자신을 따르는 채권자이자 채무자인 신도들과 집단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며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려썼다.


큰 딸에게 돈을 줬던 부모가 딸에게 자신의 돈 융통을 위하여 받으러 가면서 오대양 신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게 알려지면서 박순자의 존재는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박순자는 갑자기 사라졌다.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박순자의 남편은 실종된 박순자와 세 아이를 찾았고, 80여 명이 갑자기 사라지자 용인의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의 천장 위 조그만 구멍사이로 박순자의 남편은 속옷만 입은 채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공장장 최씨를 발견했다. 또한 그 주위로 목이 졸린 흔적이 남은 총 31구의 시신이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는 사망자들이 썼다고 보이는 메모들이 발견되었는데 "사장이 독약과 물을 가지러 갔다."라거나 "xx도 지금 매우 고통을 받고 있다.", "xx가 꿈을 꿨는데 그곳이 지옥이라고 하더라.", "남자는 다 잡혀가고 여자들은 다 헤어지고..." 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의 중심 박순자가 화제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캡처)

메모 내용 때문에 처음에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음독하고 죽은 게 아닌가 추측했지만, 경찰의 부검 결과 독극물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대양은 자개농 등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지만 실상 직원들의 주 업무는 돈을 빌리는 것. 직원 모두가 채무자였다.


박순자는 원금의 30~40%를 이자로 주는 조건으로 투자자들을 모았고 3년 동안 이를 지키며 전국의 돈을 끌어모았던 것이다.


당시 검찰도 ‘교주였던 박씨 등이 사채빚 때문에 저지른 집단자살’로 결론지었다.


오대양 집단자살사건은 이후 세월호 사고가 나면서 이 사건이 언론보도들로 인해 재조명됐고 금수원에서 농성 중에 구원파에서는 세월호 사건과 오대양 사건을 비교하면서, 91년 당시 오대양과 구원파를 연결짓는 자극적 언론플레이로 인해 정부가 감추고 싶어하던 몇가지 사건이 무마됐다.


한편 '꼬꼬무'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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