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교육부, 감사반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10시 12분


코멘트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교육부가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의 책임을 물어 공주사대부고 교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교육부는 21일 공주사대부고 이상규 교장의 직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공주사대부고에 감사총괄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감사반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교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반은 공주사대부고 측이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와의 수련활동 계약 및 업체 선정 과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에 이어 장례절차가 일부 합의되면서 유가족들은 학교장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숨진 학생 5명의 시신은 공주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교육부는 또 공주사대부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소아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치료지원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공주사대부고 측은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한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소속 학생들을 참여시켰다가 5명의 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이에 공주사대부고 이상규(61) 교장은 21일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보건의료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사퇴"라면서 "사퇴 후 사법 판단과 징계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교장은 사퇴할 자격이 없다. 파면이 마땅하다"라고 반발하며 이 교장과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자진 사퇴 시에는 공무원 연금이 감액되지 않는 반면, 파면을 당할 경우 연금을 일체 수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피해 사망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사고 이후 이 교장의 파면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유족들 너무 안타깝다",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미인증 캠프를 왜 보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할 것",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죽은 학생들이 원통하지 않게 뒤처리 잘 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사진=공주사대부고 교장 직위 해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