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공문 보여달라 '발끈'…당진시 공무원 2명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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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8.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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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예방수칙 위반, 공직기강 훼손"…행안부 감찰 착수
최근 충남 당진의 한 커피숍에서 업주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자 난동을 부린 당진시청 공무원 2명이 27일 직위 해제됐다. 사진은 지난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공무원 행패와 관련해 사과하는 김홍장 당진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최근 충남 당진의 한 커피숍에서 업주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자 난동을 부린 당진시청 공무원 2명이 직위 해제됐다.

당진시는 27일 시청에서 긴급 인사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두 공무원의 행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 위반은 물론 공직기강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직위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김홍장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불쾌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자체적인 진상조사는 물론 상급 기관의 감찰도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 공직기강 확립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 대책 이행 실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 감찰 내용을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행안부 공직기강 관련 부서 직원 3명은 이날 시청을 방문해 당사자인 A과장(5급)을 만나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앞서 A과장은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께 동료 공무원 1명과 함께 시내 한 커피숍을 찾았다. 커피숍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왜 이리 불친절하냐.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며 반발했다.

YTN 캡처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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