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1·2차장 사의설에 이성윤은 연가… 중앙지검 13층은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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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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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인 1·2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미 사표를 낸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인으로 분류됐던 간부들이 속속 자리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욱준(48·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최성필(52·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최근 주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식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거나 사표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선DB

한때 김 차장과 최 차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됐다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1, 2차장이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과 최 차장은 이 지검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차장은 중앙지검 4차장으로 근무하면서 'n번방 사건'과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을 수사지휘했고 지난 8월 검찰 인사에서 1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채널A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맡고 있다. 최 차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이 지검장과 2011년 법무연수원 교수를 함께 지낸 적이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지검장과 4명의 차장을 제외한 모든 검사들이 윤 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은 이 지검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한 상태다. 전날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중앙지검 수뇌부는 코너에 몰린 셈이 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연가를 내고 늦게 출근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 리더십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며 "수뇌부 사무실이 있는 13층은 카오스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이종현 기자 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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