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은 피했다…'2021 수능 난이도' 전반적으로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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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03.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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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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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진여고에서 마중 나온 학부모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자녀를 안아 주며 격려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 탓인지 결시율이 이전보다 높아 등급 조정이 예상된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찬홍(한양대 교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3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이번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면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어·영어, 지난해보다 쉬워

수학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

민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염두에 둔 듯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 초고난도 문항도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견줘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도 지난해 91점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수학 가형의 경우 올 6월과 9월 모의고사보다 좀 더 어렵고, 난도가 중간 수준인 문제가 많아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애를 먹을 수 있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도의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어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이다. 올 6월 모의고사 때 1등급 비율은 8.73%였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시율이 높았다. 부산만 하더라도 1교시 국어 결시율은 10.14%로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3%포인트 이상 높았다. 4교시 결시율도 11.14%를 기록, 역시 전년도 수능(8.56%)을 웃돌았다. 결시율은 수험생 등급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중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경혜여고 권태윤 교사는 “시험은 평이하더라도 결시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로 하위권 학생들이 시험을 안 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중위권(4~6등급) 학생들이 제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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