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스1’이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과 함께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능 응시 후 공개되는 영역별 정답을 보고 수능 가채점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 과목의 정답은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시험시간 기준으로 교시 종료마다 공개된다.
가채점 분석 작업을 해놓으면 수시모집뿐 아니라 성적 발표 이후 정시모집 지원 시에도 전략을 미리 세울 수 있다. 그렇기에 수능 가채점은 시험 당일 신속히 끝내야 한다.
수험표 뒷면 등에 본인이 기재한 답을 적어왔다면 공개된 정답을 바탕으로 가채점을 진행하면 된다. 만약 어떤 답을 기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편이 좋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야 입시 전략 수립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오는 23일 배부될 수능 성적표에 원점수는 기재되지 않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된다. 대학도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입학 전형 시 이 같은 항목을 활용해 변환 성적을 산출한다.
이를 고려해 수험생은 원점수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의 수능 성적을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입시에서도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없다.
원점수만으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산출하기 어렵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까지는 입시업체 및 학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볼 수밖에 없다.
대학의 수능 점수 반영 방법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등 점수 산정 기준도 다르다.
수험생은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본인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야 한다. 성적에 맞춰 지원에 유리한 수능 반영 유형과 반영 방법 등도 우선 찾아내야 한다.
이후에는 지원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정리하면 된다. 예를 들어 국어와 수학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을 찾아 정리해두는 식이다.
다만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외 다른 요소도 함께 메모해야 한다. 일부 대학 및 학과에서는 수능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한다.
가채점 결과 분석은 수능 이후 실시되는 논술 등의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이는 많은 상위권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기 때문. 이를 만족하지 못한다면 대학별고사의 성적이 좋더라도 합격할 수 없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가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했는지 판단해야 한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 대다수가 수시 전형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을 보이기에 수능 가채점 결과가 월등히 높지 않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을 권고한다. 자칫 주어진 기회마저 날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명환 기자 my-hw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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