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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토트넘, 손흥민-케인 듀오 2골 2도움 합작 아스널 2-0 꺾고 리그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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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토트넘, 손흥민-케인 듀오 2골 2도움 합작 아스널 2-0 꺾고 리그 선두 탈환

한국시각 7일 오전 1시 30분부터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7일 오전 1시 30분부터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한국시각 7일 오전 1시 30분 홈구장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서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합계 24점으로 첼시(승점 22)에게 뺏긴 리그 선두자리를 만 20여 시간 만에 탈환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과 함께 베르바인과 로 셀소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시소코와 호이비에르가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레길론,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형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아스널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오바메양, 라카제트, 윌리안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파티, 자카, 베예린, 사카가 구성했다. 스리백은 홀딩, 티어니, 마갈량이스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레노가 꼈다.

초반 10분까지는 아스널이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그러나 토트넘이 믿고 쓰는 ‘손-케인(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의 한 번의 반격이 아스널을 무너뜨렸다. 전반 14분 수비지역에서 공을 이어받은 케인이 하프라인을 지나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달려든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을 향해 드리블한 뒤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전매특허와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공은 활처럼 휘어 들어가며 정확하게 아스널 골문 오른쪽에 꽂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3호 골을 기록했다. 또 득점 부문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 (에버턴‧11골)과 격차를 1골 차로 좁혔다. 케인은 10번째 도움으로 이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는 수비진 역시 시소코 등 2선 자원이 일차 저지선 구실을 하면서 아스널 공격을 제어했다. 전반 중반 이후 아스널은 좀처럼 토트넘 문전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전반 38분 피에르 오바메양의 왼쪽 크로스 때 윌리안이 문전에서 한 차례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로 셀소가 가로막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 라카제트의 오른발 프리킥도 케인이 머리로 저지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손-케인 듀오’가 다시 한 번 합작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역습 기회였다.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다 뒤따르던 케인에게 절묘하게 내줬다. 케인이 왼발로 찬 공이 아스널 골대 상단을 때리고 굴러 들어갔다. 손흥민의 리그 3호이자 시즌 6호 도움이었다. 이로써 손-케인 듀오는 이날만 2골을 만들어내면서 통산 30~31번째(시즌 10~11번째) 합작 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합작 1위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와 격차를 5골로 줄였다.

후반에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토트넘은 점유율은 내주고 수비는 견고하게 하면서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아스널의 후반 2분 라카제트, 후반 4분 오바메양의 연이은 헤딩 슛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10분 이상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후반 17분 윌리안, 후반 23분 라카제트의 헤딩 슛이 나왔지만, 견고한 토트넘의 골문을 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27분 무리뉴 감독은 로 셀소를 빼고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경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스널 역시 후반 31분 베예린을 빼고 은케디아를 투입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격 골을 노렸지만, 토트넘의 수비는 견고했다. 이후 스코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서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아스널은 시즌 6패째를 당하면서 강등권 전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한편 토트넘은 10년 만에 ‘북런던 더비’에서 연승하는 기쁨까지 더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영리한 무리뉴 감독의 효율성 추구가 또 다시 빛을 발휘한 한판이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