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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지 클루니 “지금 인류에겐 구원이 필요한 때” (넷플릭스 미드나잇 스카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한국 기자들과 대면했다. 새 영화 <미드나잇 스카이>(원제:The Midnight Sky)의 공개에 앞서 오늘 오전 열린 한국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미드나잇 스카이>는 2016년 출판된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이달 9일 일부 극장상영에 이어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북극 한 천문관측소에 홀로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은 우주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교신이 끊긴 우주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드 'E.R'을 시작으로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일레븐‘, ‘그래비티’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조지 클루니가 외로운 천체과학자 오거스틴 로프트하우스 박사를 연기한다.

조지 클루니는 "각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와 함께 감독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원작에 대해서는 “소설보다는 각본을 먼저 봤다. 영화로 옮기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소통이 불가능해졌다는 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 끌렸다.”

이어 원작소설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소설이 오거스틴의 '후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영화는 '구원'에 집중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책은 다양한 설명이 더해질 수 있지만 영화는 이미지로만 표현된다. 극중 인물의 대화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영상과 음악을 통해 빈 공간을 채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우주재난극 ‘그래비티’에 이어 또다시 우주드라마에 도전한 것에 대해 “'그래비티'에서는 초반에 떠다니다 죽었으니 할 일이 훨씬 적었다. 그래도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그래비티'에 비해 액션이 훨씬 덜하고 명상에 가까운 영화이다. 한 편의 시와 같다.“고 덧붙였다.

재난상황에 직면에서 지구에서 고군분투는 조지 클루니는 우주탐사를 끝내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에 탑승한 펠리시티 존스와 가까스로 통신에 성공한다. 펠리시티 존스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촬영 2주가 지났을 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전해줬다. 그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부분을 다시 생각해야 했다. 그녀의 임신사실은 선물과 같은 존재였다. 영화 말미에 어떤 연속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영화에서 지구는 원인불명의 재난으로 인류 멸망의 길에 들어선다. 조지 클루니는 영화 속 상황과 지금 지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대비했다. “극중 오거스틴 박사가 받아들인 사실 은 인류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2020년은 인류가 서로 분열되고, 끊임없이 혐오를 조장했다.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 재난의 원인에 대해서는 “(핵전쟁, 기후위기, 감염병 등) 그런 것들을 관객에게 설명해주는 것보다 상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재앙은 인간 스스로가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며 ‘긍정남’ 조지 클루니의 면모를 보였다.

조지 클루니의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 마야(티파니 분)의 사고 장면을 꼽았다. “우주공간, 우주선 캡슐 안에서 피가 둥둥 떠다나는 장면이다. 마치 발레처럼 구현되기를 바랐다. 시적이면서 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촬영이 어려웠는데 CG작업 등을 통해 원하는 대로 나온 것 같다.”

조지 클루니는 신작 <텐더 바>(The Tender Bar)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더 바>를 즐겁게,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뉴욕의 소년의 성장담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백신이 빨리 개발되어 하루 속히 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지 클루니가 언급한 ‘텐더 바’는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이자 기자인 J. R. 모링거(J.R.Moehringer)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윌리엄 모나한이 각색을 맡았고 조지 클루니는 감독과 제작을 겸한다. ‘텐더 바’는 아마존 스튜디오와 작업한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다른 영화작업과 과정은 비슷했다. 유니버셜을 이끌던 스콧과 같이 작업해서 기뻤다. 이번 작품은 큰 영화이지만, 넷플릭스는 작은 영화를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자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넷플릭스의 대단한 팬이다. 영화와 손잡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조지 클루니는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가 이룬 성적은 대단하다. ‘기생충'이 성공을 거둔 것은 멋진 일이고 세계 영화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그런 성고에 대해 한국도 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함께 주연을 맡은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오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23일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오늘 조지 클루니와의 화상인터뷰는 ZOOM을 통한 화상인터뷰였으며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사전 제출된 취재진의 질문을 순차통역방식으로 진행되었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영화 '미드나잇 스카이'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박재환 kino@k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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