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비하' BJ철구 딸 입학설에 인천 일부 사립초 “우리 학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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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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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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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아이에 대한 비난 자제해 달라”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씨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고인 모독 논란'을 일으켰던 유명 유튜버 BJ철구와 외질혜 부부의 딸이 인천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천 교육계가 들썩였다. 학부모들의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자 인천 일부 사립초들이 7일 일제히 “우리 학교와는 관계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인터넷 방송인 BJ철구. /뉴시스

인천의 영화초등학교는 이날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학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BJ 철구의 딸이 다니는 학교라는 소문이 돌자 이를 정정하려는 것이다.

/인천 영화초등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학교 측은 “최근 언론과 SNS(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되고 있는 유튜버 OO씨의 자녀 인천 사립초 입학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OO씨의 자녀는 본교에 입학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일로 2021학년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유튜버 OO씨의 어린 자녀가 상처받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썼다.

인천 인성초등학교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립초는 학부모님들께 수업료를 받아 운영하는 학교로 학교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BJ OO씨의 딸이 인성초에 입학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처음 댓글 몇 개가 달렸을 때는 사실이 아닌 것이 한 두 사람의 말과 글로 사실처럼 인식되어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인성초 측은 “댓글 수가 갑자기 늘면서 사실에 대한 공지를 빨리 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실수하실 분이 많아지겠다 싶어 학교 차원의 글을 올린다”며 “아이가 어느 학교를 가게 되든지 아이와 학교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인 표현들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튜브 구독자가 151만명에 달하는 BJ철구는 지난 3일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다른 BJ가 자신의 외모를 두고 “홍록기 같다”고 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했다. 방송 직후 BJ철구가 고 박지선씨의 외모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BJ철구는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을 말하려고 했다. 생각없이 말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커졌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7일부터 BJ철구의 딸이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명단이 공개됐다. 최근 BJ철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 면접을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BJ철구의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며, 인근 학교에 항의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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