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마블
사진 = 넷마블

 

게임 본업의 부진으로 '벨류에이션 거품'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던 넷마블이 효자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넷마블은 12월을 기점으로 대작급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이제는 방탄소년단(BTS)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줄 잇는 매수 추천 리포트…中 판호 기대감 '쑥'


7일 증권가에 따르면 12월 들어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여의도 리포트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IBK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주당 15만원에 책정하고 "올 12월부터 신작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주당 16만원으로 상향하고 "중국 판호가 추가적으로 열리면 넷마블 게임이 다음 순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븐나이츠2 흥행 외에도 16일 출시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또한 매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이같은 호평은 세븐나이츠2의 깜짝 흥행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MMORPG로 기존 액션 MMORPG 대작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저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수집형 MMORPG라는 점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일 평균 12억~15억원의 놀라운 흥행세를 보이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누르고 구글 매출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아울러 스톤에이지M의 중국 판호 수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넷마블 기업가치 제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12월 들어 이례적으로 외자판호 문호를 대폭 열었고, 여기에 국내게임사 컴투스가 포함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수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 캐리커쳐 = 디미닛

 


'마블 불패'는 현재진행형…넷마블의 겨울이 뜨겁다


넷마블은 지난 11월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의 6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미국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벤트 효과가 사라지며 매출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12월 2일 기준, 여전히 구글 6위, 애플 2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129개국에서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0위권내에 진입하고 있어 4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같은 마블 IP 기반 신작인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가 16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당장 넷마블의 4분기 추정 매출액은 69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 급증한 수치다. 마케팅비로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 역시 777억원을 기록, 1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세븐나이츠 IP 수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의 막바지개발이 한창인 만큼, 넷마블은 창사 이래 가장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예상 EPS 기준 Target PER 30배를 적용한 넷마블의 게임 사업 가치 7.9조원과 보유 투자자산 가치 6.0조원을 감안한 전체 기업가치는 13.9조원으로 추정된다"며 "경쟁사대비 해외 비중이 74%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아 현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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