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처음으로 2.5단계로 상향
보건당국 "주말 감염고리 차단에 주력"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김한근 강릉시장은 11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에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9명 정도가 더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며 "타 지역처럼 요양병원이나 집단 발생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2차, 3차 감염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열린 민·관 긴급대책회의에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고 역학조사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종합해 거리두기 격상을 논의했다"며 "현재 강릉 상황이 폭발적으로 n차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오늘(11일) 이 시간 이후부터 17일 자정까지 강화된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2.5단계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이 시간 이후부터 '강릉 멈춤'을 호소한다"며 "이번 한주를 가장 큰 고비로 보고 감염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부터 방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화된 2.5단계가 적용되면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을 비롯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실내스탠딩공연장, 노래연습장도 집합이 금지된다.
일반관리시설은 우선 실내체육시설의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300㎡이상), 놀이공원·워터파크 는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식당·카페는 면적 제한없이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또한 50인 이상의 모임·행사는 금지한다.
장례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물 섭취와 주류 제공을 금할 것을 권고한다. 결혼식은 2단계와 같이 인원 제한을 100명 미만으로 유지하되 장례식장과 마찬가지로 주류 제공을 금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
학교 등교수업은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하고, 종교활동은 비대면이나 2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국·공립, 학교 실외 체육시설도 폐쇄한다.
이 가운데 3명은 강릉문화원 기타강좌 수강생이었던 44번, 46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3명은 41번 확진자가 다녀간 옥계목욕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4명은 기타강좌 수강생은 아니지만 문화원을 방문해 기타강사인 4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보조교사인 4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확진자 가운데 중학생 2명과 유치원생 1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해당 중학교는 학생들을 귀가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46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유치원은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원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유행이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 연말연시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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