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픽'은 김근식?…金 "김 위원장 서울시장 출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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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4.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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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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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일각 "참신한 인물 아냐, 잠재 후보군 자극 의도한 듯"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근식 경남대 교수(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김 교수는 최근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서울 종로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했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의 흥행과 관심을 끄는 새로운 사람이 있어야 한다. 뉴페이스가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제안했다. 또한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호남 출신이 호남 표를 가져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전북 남원 출신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서울 정가 일각에서는 자가당착이라는 반응이다. 김 교수가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전북 전주에 출마한데다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신청 후 탈락,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주에 다시 출마하려 했으나 중도 사퇴, 21대 총선 서울 송파병 낙선 등 그간 이력만 봐도 '뉴페이스'라 할 만한 참신한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전직 서울시의원은 "보궐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낮아 조직의 힘과 후보 개인 인지도가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김 교수가 그간 거론된 다른 인물과 비교해 인지도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는 인물도 아닌 만큼 '흥행과 관심을 끌 인물'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운을 띄워 잠재 후보군이 더욱 분발하게끔 하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인사도 "중립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는 분(김종인 위원장)이 진심으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김 교수의 '자가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 때 서울 송파병에 도전한 김 교수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9월에도 김 교수에게 대변인직을 제안할 정도로 친분을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pyoy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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