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아내의 맛' 첫 등장
이모·조카된 특별한 사연 공개 눈길

가수 서지오와 김희재가 동반 출연만 했다 하면 항상 화제다.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동반 출연은 익히 흔한 일이지만, 여타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같이 출연할 때마다 무차별적인 비난보다는 배려와 응원이 넘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 김희재가 첫 등장, 이모 서지오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주황색 옷을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고, 수산시장 쇼핑을 하면서도 팔짱을 끼는 등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희재와 서지오는 이모, 조카가 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실제 이모, 조카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피가 섞인 사이가 아니었던 것.

16년 전 10살이었던 김희재가 부산에서 열린 한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출전했을 때 초대가수였던 서지오를 만났다. 김희재는 서지오 앞에서 그의 앨범 전곡을 마스터하는 활약을 선보였고, 이후 인연을 맺게 됐다.

김희재를 조카로 삼은 서지오는 유혹이 많은 연예계에서 김희재를 지켜줬다. 최근에는 ‘미스터트롯’ 콘서트 의상까지 챙겨주며 물심양면으로 김희재를 지원하고 있다.

서지오는 “꼬마가 내 노래 전곡을 부르니까 너무 고마웠다. 지금은 전세가 역전됐다. 요즘엔 사람들이 ‘희재 이모’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서지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활동하며 기획사의 검은 유혹을 받았다. 지방 행사에 가면 ‘우리가 키워주겠다’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제 이모가 가수 서지오인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고 도움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김희재가 ‘미스터트롯’ 출연 중에 서지오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공개됐다. 서지오의 아들이 김희재의 편지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서지오 아들이 읽은 편지에는 “이모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꼬맹이 조카가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서 꿈을 이루는 걸음마 단계에 왔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지오는 공개된 편지에 눈물을 보이며 “저 편지가 힘이 됐다. ‘내가 더 꿋꿋하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따뜻한 인연에 이날 ‘아내의 맛’은 화요일 예능 전 채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희재와 서지오가 출연한 ‘아내의 맛’ 127회는 전국 집계 7.8%, 분당 최고 시청률은 9%까지 치솟았다.

사진=서지오 인스타그램
사진=서지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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