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석열 억지 징계…대통령-검찰총장 소송전 국가 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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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7.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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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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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토끼는 안 죽고 개만 죽어…尹, 대단한 검객"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하는 김종인과 주호영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대위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7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재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도 임무가 끝나자 '토사구팽'된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직후 취재진에게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이제 추 장관의 임무가 다 끝난 모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징계는 아주 억지로 만들어낸 징계"라며 "이제 윤 총장이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다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고 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징계안을 재가한 순간,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윤석열과 1대1 싸움에 돌입했다"며 "스스로 윤석열과 동급이 되길 자처하니 국민의힘은 '팝콘각'(매우 볼만한 상황)"이라고 조롱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출근하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과천·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김인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16 photo@yna.co.kr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국정을 농단한 죄, 회초리로 다스리나 육모방망이로 다스리나, 민심의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적폐가 됐다. 이번 윤석열 징계 재가는 문 대통령이 스스로 적폐의 몸통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권력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겠다고 추 장관을 내세워 법치를 파괴하고 직권남용 범죄를 저질렀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적폐"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장관이 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추 장관만 사의를 표명한 상황을 '토사구팽' 고사에 빗대 "'팽'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토끼가 안 죽었다. 개만 죽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장관을 염두에 둔 듯 "윤 총장도 대단한 검객이다. 결과적으로 땅에 떨어진 것은 최악과 차악 두 장관의 모가지(누가 최악이고 차악인지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라고 조롱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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