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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지, 오뚜기·재벌 꼬리표? 펀펀한 매력으로 승화 [스타와치]



[뉴스엔 송오정 기자]

'나'에 초점을 맞춘 개성 강한 세대들의 시대. 누군가의 그늘 속 산다는 것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함연지 역시 뮤지컬 배우이자 크리에이터(유튜버)지만 '오뚜기' '오뚜기 3세' '재벌 3세' 등의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과연 함연지는 자신의 '꼬리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2월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699회에 엄영수(엄용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세상은 요지경'이란 주제로, 함연지는 가업 경영에는 관심없는 뮤지컬 배우라는 캐릭터로 출연 인사를 건냈다. 그러나 이날 함연지와 관련해, '뮤지컬 배우'보다는 '오뚜기' '재벌'에 포커싱된 대화가 주를 이뤘다.

이같은 대화 흐름은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재벌가의 삶은 알려진 바 없지만 여러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그려지는 재벌가의 모습이 실제인지 호기심이 앞선다. 그런 우리의 앞에 재벌3세 함연지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호기심이 폭발한 것.

과거 가요계에는 '제2의 보아' '제2의 이효리' 등 수식어를 가진 가수들이 등장했다.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중과 언론에는 제2의 누군가란 수식어가 남발됐다.

그러나 제2의 누군가는 제1의 존재의 그늘에 가려 어느새 자취를 감추곤 했다. 수식어를 딛고 가요계에 살아 남은 이들은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나'로 자신의 자리에 뿌리 박은 이들이다.

함연지 역시 여러 방송에서 '오뚜기' '재벌'이라는 꼬리표에 부담감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재벌이라는 말에 급하게 손사레를 치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다만 함연지는 이 같은 대중의 호기심과 관심을 역으로 잘 이용하고 있다. 함연지 특유의 발랄하고 러블리한 성격이 맞물려, 재벌가에 대한 고정 이미지와 반전 매력으로 대중에 많은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에서 함연지는 "저도 재벌의 삶이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은 어릴 때부터 재벌이란 생각을 해본 적 없으며, "고등학교 때도 찐따(?) 같았고" "저도 찐재벌(?)의 삶이 어떤지 너무 궁금하다"라며 어쩌면 엉뚱하고, 친근한 어휘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제가 유튜브를 하면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가져 주듯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재벌의 일상을 향한 대중의 호기심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함연지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는 이를 콘텐츠화 시켰다. 그의 영상 조회수를 확인하면 결혼식, 신혼집, 가방 등 일상을 다룬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특히 현재 오뚜기를 이끌고 있는 함영준 회장이 첫 등장한 영상은 300만(20년 12월 17일 기준) 조회수를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재벌가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는 듯하다.

오뚜기라는 꼬리표는 이미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떼어놓고 이야기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대중의 호기심과 오뚜기란 꼬리표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오뚜기를 전면에 내세운 로고·콘텐츠 등 대범함에 박수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함연지의 유튜브 채널은 함영준 회장이 방송에 목소리 출연한 시기와 맞물려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이 1회성으로 그치지 않은 것은 분명 함연지의 힘이다. 함연지는 특유의 소탈하고 밝은 에너지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유튜브 채널 '햄연지'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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