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윤성여 씨 무죄…"다신 나 같은 사람 없길"
연쇄살인범 이춘재 대신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재심에서 재판부의 사과와 함께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누명을 벗은 윤 씨는 앞으로 다시는 자신처럼 피해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고를 앞두고 법정에 들어온 윤성여 씨는 그동안의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1년 가까이 재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과거 수사기관의 부실 행위로 잘못된 판결이 나왔다며 윤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윤 씨의 자백이 가혹행위에서 비롯됐고 국과수 감정에 오류가 있으며 최근 법정에 나온 이춘재의 자백 진술이 더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과 검찰이 했던 것처럼 재판부 역시 그동안 윤 씨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제 / 수원지법 형사12부 부장판사
-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춘재 8차 사건 32년 만에 무죄가 판명난 윤 씨는 소감을 묻는 말에 다시는 자신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여 / 이춘재 8차 사건 옥살이 피해자
- "저 같은 사람이 안 나오길 바랄 뿐이고 모든 이에게 공정한 재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한 윤 씨측은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벌어진 구체적인 불법과 진실 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조계에선 윤 씨가 17억 원이 넘는 형사보상금을 포함해 정신적 손해배상도 이뤄지면 많게는 40억 원까지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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