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수요미식회'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수요미식회' 야식특집 첫 번째 주인공은 라면이었다.

9일 오후 11시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참을 수 없는 유혹, 국민 야식 메뉴 '라면'편이 방송됐다. 쿡방 크리에이터 소프, 디자이너 김석원, 개그맨 지상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한달간 '야식특집'을 진행할 것이라 소개, 패널들은 "가장 출출한 지금 이 시간 잔인하다"고 말했다. 오늘 밤을 빛낼 야식메뉴로는 한 밤 중 참을 수 없는 유혹을 주는 '라면'이 소개됐다. 전 연령층 입맛을 훔친 베스트5 메뉴로 라면이 꼽혔다는 것.  

신동엽은 "방송 시간이 라면이 당기는 시간이다. 특히 강렬한 냄새가 더 식욕을 자극한다"고 말했고, 모두가 공감했다. 황교익은 "속수무책 번져가는 라면향기가 있다, 밤 11시이후 라면 끓이는 걸 금지시켜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라면 맛집을 찾기 전, 이들은 먼저 국내에서 사람들이 즐겨먹는 컵라면을 보고 어떤 라면인지 맞추는 일명 '라믈리에'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

황교익은 전혀 감을 못 잡는 모습을 보였고 지상렬과 소프는 곧바로 알아맞췄다. 라면 테스트는 계속해서 진행됐고, 지상렬은 모든 정답을 맞춰 압도적인 '라믈리에'로 등극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소비 1위 음식으로 꼽힌 라면. 1인당 76.1봉지를 소비한다는 발표에 황교익은 "거의 주식인 셈"이라며 "빨리빨리 먹는 문화와 1인 가구 증가도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라면의 대중화는 산업사회와 연관이 있다"라며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밤 시간에도 활동을 하게 됐다"며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고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에서 늦은 시간에도 가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인 라면 광고를 많이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났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라면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가 전해졌다. 먼저, '끓는 물에 면을 먼저 넣어야할지, 스프를 넣어야할지'에 대해 토론했다.

지상렬은 "스프먼저"라면서 경험에서 우러난 라면 조리법을 공개하며 "스프먼저 넣어야 면 완성도가 높다"며 유황목욕에 빗대어 라면 조리법에 대한 열변을 토했다. 소프는 "면을 먼저 넣는다"면서 "힘을 빼고 풀어진 면이 무방비 상태된 느낌이다. 그 때 스프를 넣어야 면이 다 빨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황교익은 "사실 무엇을 먼저 넣는다고 해서 그 미묘한 맛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고민자체가 맛있게 먹는 또 하나의 재미"라며 논쟁을 잠재웠다.

두 번째 화두로는 '라면 속 다시마를 먹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전현무는 라면 속 다시마를 먹는다고 주장, 신동엽은 "성공했다 생각한 이후 안 먹는다"며 남다른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세 번째로는 '큰 컵라면보다 작은 컵라면이 더 맛있다?'로 설전을 벌였다. 출연진들은 모두 "그렇다"며 긍정했고 황교익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한계효용의 원리로 양이 적은 게 당연히 맛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신애는 "단순히 라면 양의 문제는 아니다. 같은 브랜드 일지라도 면의 굵기, 맛과 향이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몰랐다. 처음 알았다"고 말했고 출연진들은 "라면 무식자"라며 황교익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모디슈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디슈머란 제조사가 이야기한 대로 라면을 제조해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입맛대로 라면을 다양히 섞거나 재제조하여 만들어 먹는 소비자를 말한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에서 등장했던 짜장라면부터 시작해 매운 볶음면과 삼각김밥의 조합, 새로 뜨고 있는 '쿠지라이식 라면' 등 다양하게 라면을 만들어먹고 있는 모디슈머의 레시피가 재조명 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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