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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학생에…나경원 의원실 점거당해

김명환 기자
입력 : 
2019-04-12 17:28:18
수정 : 
2019-04-12 19: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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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은폐·반민특위 망언
황교안·나경원 사퇴하라" 농성
"세미나 참석한다" 속이고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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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한 뒤 국회 관계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20여 명이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기습 점거해 약 50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10시께 국회 의원회관 4층에 있는 나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고 "황교안은 사퇴하라" "나경원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김학의 사건'을 은폐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논란이 됐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은 사퇴하라' '김학의 성 접대 사건 은폐 황교안은 사퇴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이다 국회 방호과 직원들이 제지하자 바닥에 누워 스크럼을 짜기도 했다.

대학생 20여 명은 국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약 50분 만에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나갔다. 대학생들은 외부인이 의원회관 출입 시 기재하게 돼 있는 방문신청서에 신청 사유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개최 세미나 참석'이라고 적었다고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오늘 기습 점거했던 단체는 이전에도 국회 의원회관뿐 아니라 지역구 사무실에도 기습적으로 찾아온 적이 있던 단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얘기가 나왔을 때 '환영한다'고 시위를 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학생들이 다수인 탓에 여경이 올 때까지 농성 해제가 여의치 않아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밖으로 끌려나간 대학생들은 의원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가다가 낮 12시가 조금 넘어 경찰에 연행됐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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