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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화났다 "임종석의 음해 묵과못해…대한민국 우롱"

박제완 기자
입력 : 
2020-04-05 20:48:32
수정 : 
2020-04-06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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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前실장 "싸움꾼 나경원"…나 의원 "분열 주체는 文과 靑"
동작을 이수진후보 겨냥 "정치판사·거짓말꾼 선거에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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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싸움터로 만든 장본인이 나경원"이라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에 나경원 후보가 "임 전 실장이 대한민국 전체를 우롱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저를 향한 임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간 주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어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친문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린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냈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는 "'정치 판사'행적으로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후보"라며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후보의 발언은 임 전 실장이 이날 동작을 이수진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나 후보를 겨냥해 '싸움꾼'이라고 지칭한데 대한 반발이다. 임 전 실장은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의 동물국회"라며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나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이 싸우고 일 안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은 나 후보가 져야 한다"며 "싸움꾼을 몰아내고 일하는 새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 후보의 유세차에는 김황식 전 총리가 올라타 지원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나경원 의원은 아무리 정치판이 험해도 바르게 해나갈 정치인"이라며 "(나후보는) 대통령, 당대표도 도전할 수 있는 국가의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정치 싸움이 벌어질 것이고, 민주당이 과반을 득표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통합당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출신으로 나 의원의 선배 판사 격이다. 이날 김 전 총리는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에서 나 후보와 함께한 인연도 소개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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