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 유깻잎 이혼사유/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영상 캡처
최고기, 유깻잎 이혼사유/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영상 캡처
최고기와 유깻잎이 이혼사유는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닌 양가 가족이었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혼 후 재회한 모습을 보였다. 공개 연애부터 결혼, 육아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애정 가득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충격을 줬던 만큼,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이혼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양가 가족을 꼽았다. 특히 '우리 이혼했어요' 첫 방송부터 최고기의 아버지가 유깻잎에 대해 "여자로서, 부모로서 빵점"이라며 "새벽에 나 밥차려줬냐, 뭘했냐"는 말을 해 충격을 안겼다.

첫 방송 이후 최고기, 유깻잎은 딸 솔잎 양과 함께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솔잎이 잠든 후 와인을 마시며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유깻잎은 "방송으로 날 봤을 때 어땠냐"는 최고기의 질문에 "그냥 친한 오빠 같았다"며 "이혼 전보다 편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유깻잎은 "(예전엔) 오빠 눈치를 봤는데, 그런게 없어 편하다"면서 이혼 후 최고기의 아버지와 얽히지 않은 관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고기는 "이혼 후 네가 집을 나간 후 (유깻잎의) 다이어리를 보게 됐다"며 "'딸 보는 건 좋은 데 오빠랑 사는 건 싫다'고 적혀 있더라. 내가 싫은데 억지로 살았구나 싶었다"면서 미안함을 전했다.

최고기는 또 유깻잎과 결혼 후 "가족들 때문에 많이 싸웠다"며 "70%는 그렇게 싸운 것 같다"고 불화의 원인이 자신의 가족에 있었음을 전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유깻잎을 몰아세웠던 최고기의 아버지 뿐 아니라 그의 누나 역시 "결혼 했는데 왜 시누이에게 연락을 안하냐"고 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최고기는 "누나와도 연락을 끊었다"며 "그런 게 속상했다"고 털어 놓았다.

유깻잎은 "서운하게 느끼게 한 것은 내 잘못이지만 먼저 말해줬으면 더 신경을 썼을 것"이라며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돼 상처를 많이 받았고, 시간이 흐른 후엔 체념이 됐다"고 그때 느끼고 감내해야 했던 상처를 솔직하게 전했다.

유깻잎이 최고기의 가족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만큼, 유깻잎의 어머니 역시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내비쳤다. 최고기가 솔잎 양과 함께 부산에 있는 유깻잎의 집을 찾자, 유깻잎의 어머니는 결혼 전 갈등을 불러 일으킨 혼수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유깻잎의 어머니는 최고기가 오기 전 문자로 "너희 아버지에게 해준 돈과 예물로 준 목걸이, 반지 이번에 올 때 다 돌려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최고기는 "(유깻잎의 어머니가) 엄청 잘해주셨다. 이해는 간다. 정말 많이 아껴주셨다"며 "그런데 이렇게 됐으니, 그래서 답을 못했다. 그래서 장모님 뵙는게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깻잎은 "나는 다 알겠어서 누구하나 편을 들지 못하겠다"고 최고기를 달랬고, 어머니에게는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