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절 여행객 최대…백신 접종은 예상보다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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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성탄절 연휴 공항을 이동한 여행객이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1월 더 큰 확산이 있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어제 하루 미국 국내 공항을 찾은 여행객이 120만 명에 달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보다도 많았는데요. 지난 주말부터 엿새 연속 하루 100만 명 안팎의 여행객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편이 아닌 차량으로 이동에 나선 사람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성탄절 연휴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셈입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 여파로 누적 확진자 1천800만 명을 넘겼는데요. 이미 곳곳에서 의료 붕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과 모임은 그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30여 개 기관이 발표한 코로나 현황 예측 모델을 종합한 결과, 내년 1월 16일까지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지금보다 10만 명 가까이 늘어 최대 41만 9천 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도 예상보다 속도가 느리죠. 연내 2천만 명 접종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오늘로 11일째인데요, 어제까지 열흘 동안 100만여 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배포된 물량은 1천만 회분 가까이 되지만 10분의 1 정도밖에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건데요.

속도가 더딘 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 보관을 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접종 현장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미 보건당국은 연내 2천만 명 접종을 예고했는데요, 이를 위해선 지금부터 하루 200만 명씩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선 하루 10만 명 정도 수준이어서 2천만 명 목표는 지키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에도 기존 백신이 같은 효과를 내는지 시험에 들어간 화이자의 최고경영자 앨버트 불라는 "백신이 변종에도 똑같이 민감하게 작용한다는 데이터를 일부 확인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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