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선미 남편, 외사촌이 청부 살인” 결론

입력 2017.10.26 (15:12) 수정 2017.10.26 (15: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숨진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청부살인을 당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후배에게 송 씨의 남편을 살해하라고 시킨 곽 모 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곽 씨는 지난 13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송선미 씨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 모 씨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 사건은 민사소송과 관련된 우발적인 사건으로 처리됐지만,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고 씨의 외종사촌인 곽 씨가 후배인 조 씨에게 "20억 원을 주겠다"며 고 씨를 살해하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곽 씨는 일본 유명 호텔 등을 소유한 재일교포 자산가 곽 모 씨의 친손자이고, 사망한 고 씨는 외손자로 사촌지간인 둘은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어 곽 씨가 할아버지 소유의 680억 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려고 증여 계약서를 위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으며 고 씨 등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지난 2월 곽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이 곽 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7월 14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곽 씨는 청부살인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곽 씨는 검찰 송치 이후인 9월 26일 구속됐다.

얼마 전까지 곽 씨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사이였던 조 씨는 부탁을 받고는 흥신소 등을 통한 청부살인 방법, 암살 방식 등을 검색한 것으로 검찰의 디지털 분석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곽 씨가 살인 발생 직후 '살인교사죄 형량, 우발적 살인' 등을 검색하기도 했으며, 조 씨에게 휴대전화로 "필리핀에 가서 살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곽 씨는 피해자의 매형이자 재산 다툼과 관련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하던 변호사도 함께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 씨가 부담스러워 이를 거절하자 변호사에게 겁이라도 주자는 목적으로 "변호사 앞에서 죽이라"고 지시해 범행 장소를 법무법인 사무실로 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송선미 남편, 외사촌이 청부 살인” 결론
    • 입력 2017-10-26 15:12:46
    • 수정2017-10-26 15:27:57
    사회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숨진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청부살인을 당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후배에게 송 씨의 남편을 살해하라고 시킨 곽 모 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곽 씨는 지난 13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송선미 씨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 모 씨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 사건은 민사소송과 관련된 우발적인 사건으로 처리됐지만,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고 씨의 외종사촌인 곽 씨가 후배인 조 씨에게 "20억 원을 주겠다"며 고 씨를 살해하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곽 씨는 일본 유명 호텔 등을 소유한 재일교포 자산가 곽 모 씨의 친손자이고, 사망한 고 씨는 외손자로 사촌지간인 둘은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어 곽 씨가 할아버지 소유의 680억 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려고 증여 계약서를 위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으며 고 씨 등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지난 2월 곽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이 곽 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7월 14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곽 씨는 청부살인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곽 씨는 검찰 송치 이후인 9월 26일 구속됐다.

얼마 전까지 곽 씨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사이였던 조 씨는 부탁을 받고는 흥신소 등을 통한 청부살인 방법, 암살 방식 등을 검색한 것으로 검찰의 디지털 분석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곽 씨가 살인 발생 직후 '살인교사죄 형량, 우발적 살인' 등을 검색하기도 했으며, 조 씨에게 휴대전화로 "필리핀에 가서 살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곽 씨는 피해자의 매형이자 재산 다툼과 관련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하던 변호사도 함께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 씨가 부담스러워 이를 거절하자 변호사에게 겁이라도 주자는 목적으로 "변호사 앞에서 죽이라"고 지시해 범행 장소를 법무법인 사무실로 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