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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3년만 사별한 남편 언급 "없어졌다는 것 인지 안 돼"

송선미가 사별한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 사진=MBN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배우 송선미가 사별의 아픔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송선미는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 게스트로 출연, 임지호 셰프의 응원 밥상으로 위로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선미는 3년 전 갑작스럽게 사별한 것을 언급하며 “너무 큰일이다 보니까 많은 분이 위로를 쉽게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표현을 하든 못하든 마음은 전달되는 것 같았다”고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결혼 12년 만이었던 지난 2017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송선미의 남편은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재일교포 1세인 친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은 사촌 동생 곽모씨의 지시로 청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곽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무기 징역을, 곽씨의 사주로 살인을 저지른 조모씨는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송선미는 “3년 됐는데 잘 모르겠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감정 기복이 없고 항상 평온한 사람이라 결혼 후 제가 많이 안정이 됐다”며 “오빠는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내가 그 사람이랑 사는 동안은 여왕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웃는 모습이 기억이 많이 난다”며 “그 사람 머리카락, 눈썹, 콧구멍, 발가락, 손톱까지 다 기억이 난다. 제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선미는 6살이 된 딸에게도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그는 “아이가 아빠에 대해 인지하나?”라는 질문에 “인지는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했다”며 “최근에는 ‘아빠는 별로 싸우고 싶지 않은데 나쁜 사람들이 아빠를 공격해서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설명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걱정하는 것보다 굉장히 잘 지낸다”라며 “딸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본적으로 오빠가(남편) 나와 우리 딸을 잘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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