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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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간밤 미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3포인트(0.02%) 오른 2028.44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설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사상 최대치인 1086.25포인트(4.98%) 폭등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4.96%와 5.84%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일임에도 하락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의 현금배당락 지수를 전날보다 2.0% 낮은 1987.50으로 추정했다. 기업가치에서 결산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만큼 이론적으로 2%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0.7% 낮은 660.92로 봤다.

양도소득세 결산일은 맞아 전날 매물을 쏟아냈던 개인이 이날은 3007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38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배당 투자로 7거래일 연속 '사자'였던 기관은 이날 546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209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 건설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은행 보험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등은 약세였다.

국제유가의 급반등에 경기민감주인 조선주가 강세였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4~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2.14포인트(0.32%) 상승한 667.8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86억원, 기관은 105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고의 분식금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는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감리를 받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 내린 1120.0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