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6.4 강진…"도시 절반이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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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로아티아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12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이 완전히 쑥대밭이 되는 등 도시 절반이 무너져내렸다는 절규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발생한 짙은 먼지구름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차량에 모여든 시민들.

모두 힘을 합쳐 벽돌과 잔해를 걷어내더니 차 안에서 어린아이를 구조하는 데 성공합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이의 아버지도 구조대원들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도시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2만 5천여 명이 거주 중인 이 도시의 많은 건물 벽과 지붕,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도로는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로 가득 찼고 12세 어린이가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페트리냐 지진 피해 주민> "강진이 두 번이나 이어졌어요. 대재앙입니다. 집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건물 자체는 괜찮지만 제가 사는 집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대참사예요."

다린코 덤보비치 페트리냐 시장은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마치 히로시마처럼 도시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페트리냐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여진이 발생해 카메라가 흔들리는 등, 본진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군부대와 중장비 등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이재민들을 위해 광장에 500개의 막사를 설치했습니다.

<조란 밀라노비크 / 페트리냐 지진 피해 주민> "끔찍해요. 최악입니다. 군부대도 와줬고 가족은 물론 수백 명이 지낼 피난 텐트도 있긴 하지만…정말 끔찍합니다."

50km 떨어진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웃국인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오스트리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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