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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으면 양반이지 별게 있느냐!"
>> 이 시절부터 돈이 벼슬이고 계급이고 제물의 정도가 세상의 척도가 되어버림을 느낌.그래서 인상적
더럽다, 더럽다. 이게 장인님인가? 나는 한참을 못 일어나고 쩔쩔맸다. 그러나 얼굴을 드니(눈엔 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사지가 부르르 떨리면서 나도 엉금엉금 기어가 장인님의 바짓가랭이를 꽉 움키고 잡아나꿨다.
내가 머리가 터지도록 매를 얻어맞은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가 또한 우리 장인님이 유달리 착한 곳이다.
여느 사람이면 사경을 주어서라도 당장 내어쫓았지, 터진 머리를 볼솜으로 손수 지져 주고, 호주머니에 희연 한 봉을 넣어 주고 그리고,
"올 갈엔 꼭 성례를 시켜 주마. 암만 말구 가서 뒷골의 콩밭이나얼른 갈아라."
하고 등을 뚜덕여 줄 사람이 누구냐. 나는 장인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어느덧 눈물까 지 났다.
>> 속 없이 순박한 자와 그것을 이용해 먹는 이익관계가 마치 사회와 개인같고,
현 시대의 못된 속아지를 가진 여우와 거기에 놀아나는 곰의 몸부림이 안타깝기 그지없는 희극을 보는 장면 같으면서도, 우리내 현실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 안타깜. 그래서 인상적.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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