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풍작, KBS는 평작, MBC는 흉작…지상파 3사 연기대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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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0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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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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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0년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들. 왼쪽부터 MBC <꼰대인턴>의 박해진, SBS<스트브리그>의 남궁민,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 박해진 인스타그램 캡처, SBS, KBS 제공


코로나19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이 지난 연말에 열렸다. 방송사별로 올해 성과의 차이가 컸던 만큼 분위기도 많이 갈렸다. 많은 흥행작을 남긴 SBS는 쟁쟁한 후보들 중에서 누구에게 상을 줘야 할까 고민했고, KBS는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킨 주말드라마에 상을 몰아줬다. 반면 MBC는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어 시상식도 간소하게 치렀다.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은 2020년 12월31일 밤 9시부터 2021년 첫날 오전 1시 넘어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기대상’에서 김소연, 김혜수, 김희선, 주원, 주지훈, 한석규 등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년은 남궁민의 데뷔 20주년이기도 하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역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남궁민은 수상 소감에서 “어려서부터 엑스트라 단역 전전하다 처음으로 고정배역 맡은 곳이 SBS였다. SBS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연출, 감독, 배우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스토브리그>는 내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완벽했다”고 말했다.

시청률 20%를 넘어선 연말 최고의 화제작 <펜트하우스>는 중장편부문 우수연기상과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봉태규, 윤종훈, 신은경이 우수연기상을, 엄기준, 김소연, 유진, 이지아가 최우우연기상을 받았다.

KBS 연기대상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에게 돌아갔다. 천호진은 31일 밤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17년 <황금빛 내 인생>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뒤 3년 만에 받은 생애 두 번째 대상이다.

천호진은 최고 시청률 37%를 돌파한 KBS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네 남매의 아버지이자 용주시장 상인회장인 송영달을 연기했다. 40년 만에 친동생 송영숙(이정은 분)과 재회하는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천호진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처음 시작할 때 후배들하고 ‘이 드라마에서 열심히 신명 나게 한 번 놀아보자. 그래서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려보자’고 했는데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날 1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후속작인 <오! 삼광빌라!>도 7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는 <꼰대인턴>의 박해진이 대상을 받았다. MBC는 2020년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미니시리즈가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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