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선·대선 레이스 시동...새해 정국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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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01.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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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형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성범 /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새해를 맞은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4월에 있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곧바로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정치권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해를 맞은 정치권 움직임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새해 첫날 정치권의 키워드는 전직 대통령 사면입니다. 이것을 집권여당 이낙연 대표가 꺼내 들었습니다. 숨은 뜻이 어떤 걸까요?

[김형주]
우선은 선점효과가 있고 물론 일부 벌써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면에 대한 주장을 한 적은 있었죠. 그러나 공식적으로 여당 지도부가 이것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앵커]
그것도 새해 첫날에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는 그동안에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든지 검찰개혁 쪽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도 여러 가지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관리형, 또 기업인 출신의 비서실장으로 교체했다는 것이 나머지 남은 임기들을 국민 통합을 하고 안정적으로 정권 말기를 관리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이낙연 대표의 화답이다, 그렇게 볼 수 있고요.

실질적으로 진짜 사면이 되려 그러면 그 전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 관련된 문제가 해결돼야 되는데 올 1월이 되면 거의 다 그 문제는 해결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형식적으로야 형기를 3분의 2 살아야 되겠습니다마는 과거의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별한 사면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 전체의 동의가 있다면 그런 부분에서는 마다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 얘기를 듣고 기자들이 김종인 위원장에게 가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했더니 처음 듣는 얘기다, 다소 싸늘한 반응을 보였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우선 이낙연 대표가 저렇게 말씀하신 게 어떻게 보면 중도를 잡고 국민 통합이라는 구호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도 있어요. 어찌됐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신 거예요.

그런데 왜 김종인 위원장이 저런 반응을 보이느냐. 원래 김종인 위원장이 하려고 한 거예요.

다시 말하면 지난번에 두 전직 대통령의 감옥생활이나 이런 데 대해서 사과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올해쯤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을 공식으로 요구할 준비 단계였거든요, 그게. 사과를 해야 나중에 사면복권을 요구할 수 있지 않습니까?

했는데 이낙연 대표가 그것을 눈치를 챈지 몰라도 국민 통합을 먼저 말씀하셨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으로서는 선점을 당한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됐건 저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첫째는 이명박 대통령, 대법원에서 17년 확정됐어요.

17년이면 이명박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우리나라로 80쯤 됐을 거예요. 그러면 17년을 살게 되면 95~96살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고요. 박근혜 대통령, 지금 파기환송심 됐지만 원래 징역 20년에 2년이 더해진다고요.

그러면 이번에 1월에 이달 중순쯤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22년을 받는다 칩시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 연세가, 나이가 69 될 텐데 거의 90 가까이 돼서 나오는 거거든요.

죄의 유무와 정도를 넘어서서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저렇게 감옥생활을 하는 것은 어찌됐건 국가적으로 보면 격이 좀 떨어지는 거다. 그다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 보십시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까지 도대체 제대로 어떻게 보면 마음 편하게 사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본인만 감옥 생활 안 했지 전부 다 아들들 때문에 얼마나 또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런 대통령의 비극을 좀 없애고 그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어찌 됐건 제가 볼 때는 언젠가는 풀어줘야 된다. 사면복권하는 거 국민 통합을 위해서 맞다, 이건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다.

내년에 적어도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꼭 나올 사안이었다고 생각되죠.

[앵커]
어쨌든 이 사면이라는 두 글자. 새해 첫날 나오자마자 굉장히 파급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여권, 야권 지지층별로 생각도 다를 것 같고 이낙연 대표가 꺼내들었지만 아직 청와대 공식 입장은 나온 게 아니잖아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본적으로 민정수석도 새로 들어갔고. 그런 면에서 그래도 여당 대표가 꺼낸 말씀이기 때문에 청와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이고 정치공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쁜 부분은 전혀 아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보면 당 내의 분위기는 조금 여러 가지 질서정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일부 강경 당원들은 왜 그런 사면을 우리가 얘기해 줘야 되느냐, 아직까지는 그럴 때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고. 그걸 가지고 여당 내 대선 후보들 간의 논쟁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부분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마는 큰 틀에서 보면 그런 것을 가지고 정치쟁점화하는 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입장은 다기하게 갈릴지라도 대체로 이낙연 대표의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으로 가지 않을까.

[앵커]
청와대가 물밑 조율이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실제로 청와대에서도 일정 정도는 아마 그런 내부적인 논의가 물밑에서 체크가 됐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지 않았겠나.

아무래도 총리를 하셨기 때문에 내부적인 법무부라든지 민정수석실이라든지 그런 데 대한 가능성 타진에 대한 부분들, 또 핵심적으로는 대통령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도 간접적으로나마, 아마 직접적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것을 겨냥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당장 안철수 대표는 사면이란 단어 꺼내드니까 이거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라면서 견제를 했는데 사면이 나중에 결정이 되더라도 형식이나 시점을 놓고 오묘한 해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그렇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꼭 하기는 해야 되는 사안인데 어차피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되면 적어도 올해죠, 올해 연말쯤이면 이야기가 꼭 나오는 경로가 있었던 건 분명해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 이런 거죠. 그러니까 완전히 중도, 가운데와 국민 통합을 정말 정치적으로 선점하려는 거 아니냐는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거죠.

타이밍이나 이런 건 잘 살펴야 될 것 같고 국민 여론을 아마 여든 야든 살피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래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이유대로 명색이 2명의 대통령이 저렇게 죄의 크고 작고를 떠나서 저런 식으로 한 사람은 3년째, 한 사람은 이제 17년 받아서 이렇게 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보기에 첫째, 우리 내부적으로야 법의 경중을 따지겠습니다마는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어찌 됐건 정치적 보복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고 우리가 외국도 전직 대통령이 감방 갔다, 감옥 갔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패해서 저렇게 됐구나라고 해석하기가 쉽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제가 볼 때는 내년쯤에는 정리가 돼야 될 문제다라고, 시기 문제라고 하고 잘 따져봐야죠.

[앵커]
사면은 재보궐 전이 되든, 후가 되든.

[신성범]
후가 되겠죠.

[앵커]
후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시점에 대해서?

[김형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용하더라도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들은 그렇게 급박하게 재보선을 앞두고 했다는 논란이 많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지면서까지 청와대가 하기는 어렵다고 보면 재보궐 이후가 아마 자연스러운 시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측면이고, 만약에 그런 면에 있어서 말하자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논의라든지 적절한 여야 합의되는 과정들을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고. 새로운 법무부 장관, 새로운 민정수석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같이 대통령과 협의해서 시점이라든지 그것을 논의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이것도 여쭤볼게요. 아무래도 재보선 전이니까 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죗값을 받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분명히 있을 수 있는데 핵심 지지층의 여론을 그냥 무시하기는 힘들 것도 같은데요.

[김형주]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의 당원들이 민주당 대표, 최고의 대선 후보 중의 한 사람의 말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부분도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그런 반대 의견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최소한 주요한 당대표, 또 민주당 대선후보의 말씀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자해행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서로 간에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서 사면 카드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내가 먼저 하려고 했던 건데 선점 당했다, 이렇게도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최근에 본인의 지지율 추이가 상당히 신경 쓰였다,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신성범]
그게 저변에 깔려 있는 거고 이낙연 대표가 민심을 읽었는데 가장 중요한 게 올해 정치의 어떻게 보면 화두랄까, 쟁점은 국민 통합이 될 거라고 판단을 잘 했어요.

그러니까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내가,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들한테 욕을 먹더라도, 비판을 받더라도 이건 내가 먼저 선점해서 정치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거죠.

[앵커]
그렇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 부분도 있는 거고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매주 지지율 추이 나오니까 신경 안 쓴다 그래도 계속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 전략을 생각해 주신다면 지금 중도층 잡아야 됩니까, 아니면 핵심 지지층을 견고하게 다져야 되는 때입니까?

[김형주]
우선 작년 한 해 동안 당에 오셔서 여러 가지 이낙연의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야 되는데 정부 목소리와 개인의 목소리가 더 높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 이렇게 작년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4월 이후로는 계속 하강곡선을 끌어온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연초 벽두에 새로운 자기 목소리, 자기 대안, 자기 주장들을 내지 않고는 이런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이재명 지사라든지 또 장기적으로 보면 정세균 총리가 2~3월쯤 만약에 그만두고 대선 후보군에 뛰어들었을 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새로운 아젠다를 자기가 주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따라서 너무 집토끼만 생각할 때는 아니다,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자기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것은 연말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연말에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제안도 했었죠. 그 당시 얘기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뵌 김에 '대통령 한 번 만나시지요' 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습니다. 그랬더니 김종인 위원장이 '만나서 할 얘기 있으면 만나지 뭐'하고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제의가 오면 나 나름대로 검토해서 만나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확정을 할 수 있어야, 영수회담 의미가 있는 것이지 만나서 몇 마디 나누고 헤어진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앵커]
김종인 위원장 발언은 듣고서 잘 해석해야 되는데 저 정도면 긍정적인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거죠. 그러니까 아시는 대로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 여권의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고 봐야 돼요.

여권의 내부 동향에 대해서도, 동력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만나면 뭐 하냐 이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이낙연 대표가 저기 말씀하신 건 자기가 중간다리를 놓을 테니까 대통령 한번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누시고, 이런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만나서 뭘 할 것인가가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 중요해지는 게 영수회담이라고 그러지만 그런 말은 안 쓰고 대통령하고 야당 대표 만남이잖아요.

그러면 뭔가 서로 주고받는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야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양당의 원내대표 불러다가 기분 좋게 협치 이야기를 했었는데, 국회 시작할 때 말이죠. 지금 어찌 됐습니까?

완전히 힘으로 다 밀어붙이고 입법 폭주다, 입법 전쟁이다 할 정도로 이런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났는데 대통령이 뭘 줄 수 있고, 야당에서는 뭘 협조할 수 있는지를 조금은 사전 조율이 돼야 만날 수 있는 거죠.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쉽지가 않아요. 다시 말하면 대통령한테 김종인 위원장이 만나면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주십시오, 야당하고 이렇게 척지고 이렇게 계속 힘으로 밀어붙일 겁니까라고 이야기를 할 것 아닙니까?

그럼 대통령께서 당에서 알아서 할 겁니다라고 할 겁니까, 아니면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적어도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둘, 코로나에 대한 것이라든지 그다음에 몇 개는 나와줘야 될 텐데 그걸 찾아내기가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왜? 작년 연말까지 벌어졌던 국회 상황, 여권의 전체적인 거센 폭주에 야당으로서는 속수무책이 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떤 말도 없이 그냥 화해 모드로 돌기에는 야당 처지가 너무 곤궁한 거죠.

[앵커]
전에 기억이 나는 게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나 일대일로 안 만나주면 안 만나겠다라고도 했었는데 지금 일대일 만남을 하자는 거잖아요.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도 지금 정국에서 필요한 만남 아닙니까?

[김형주]
그렇습니다. 문제는 방금 신 의원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주고받을 게 있어야 된다.

그런 전제에서 과연 대통령과 청와대가 김종인 위원장한테 뭘 제안하면서 협조를... 결국 미국도 마찬가지고 어느 나라도 여당에서 필요한 부분에 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 그 대신에 우리가 이것을 양해해 줄 수 있다든지 서로 주고받는 내용을 달라는 얘기거든요, 김종인 위원장 얘기는. 그냥 같이 만나서 덕담하고 밥 먹는 건 안 하겠다는 얘기니까요.

그런 면에서 실질적으로 그런 태도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 여권 자체에서도. 정무수석이 역할을 하든 새로운 비서실장이 역할을 하든 해서 정말로 만나야 될 이유로써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라든지 아니면 정말 야권이 생각하는 기업 중심의 무슨 법안에 대한 입장의 전달이라든지, 그것을 양해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을 요청한다고 봐야 되고.

그러려면 여당 스스로도 정말 그냥 식사 한번 하자, 연초가 됐으니까 하자,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진지하게 협치의 첫 단계를 다시 한 번 놓는다는 차원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뭘 원하는지를 먼저 듣고 거기에 따라서 준비가 되면 만나서 하는 그런 것이 실질적인 말하자면 여야 간에, 또 대통령님과 야당 대표 간의 대표자 회의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야당의 위원장이 만나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좋아 보일 수도 있는 면도 있기 때문에 이게 진전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청와대가 새해 새뜻으로 새출발하기 위해서 개각도 했습니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는데 비서실장도 교체되지 않았습니까?

경제통 비서실장을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성범]
우선 제가 볼 때는 유영민 실장은 저도 잘 모르는데 노영민 실장께서는 어찌 됐건 교체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고 그러면 경제통을 하시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유 실장이, 새로 오신 신임 실장께서 각오가 제가 마음에 쏙 들었던 걸 바깥에 있는 걸 가감없이 대통령한테 전달하겠다는 취지였단 말이에요.

지금 왜 이렇게 정치가 꼬이고 국민들이 불안해하느냐. 결국은 이번에 윤석열 총장 일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1년 넘게 모든 국정이 검찰개혁과 그리고 공수처에 쏟으면서 피로감이 극도에 속했거든요.

그다음에 민생 문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이 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냐는 문제. 집값과 이런 민생은 안 챙기고 권력 투쟁에 몰두한다는 느낌을, 인상을 줬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했던 거예요.

그러면 국정기조를 바꾸는데 사람을 마저 바꾸면 좋아요. 그러려면 몇 가지가 있어야 되는데 첫째, 잘못한 것을 스스로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다시 말하면 오류를 교정하고 정치적 독선을 빼야 돼요.

국민의 여론을 들어서 수정해 나가면 국민들은 또 언제든지 박수를 칠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 그 기조를 분명히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실장은 제가 볼 때 평가하기는 뭐합니다.

그런데 그런 국정기조에서 가져가게 되면 저는 국민들이 언젠가는 알아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이 정부도 이제 올해밖에 안 남았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게 마지막 기회이니까 정말 다른 거 정치투쟁, 이런 거 하지 말고 정말 민생에 정말 올인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게 민심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사실상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누가 될까 언론에서 많이 점쳤던 게 양철, 이른바 양철이 임명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른 카드가 있었습니다.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 마지막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첫 번째의 만약 비서실장이었다면 굉장히 개혁적이고 적극적이고 기획에 강한 그런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실장도 그렇고 중간에 바톤을 이어나간 노영민 실장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비서실장은 정부를 소프트랜딩하고 다음 정부로 이어가고 또 마지막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에 대한 너무 지나친 관심. 또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맥락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것보다는 전혀 그런 맥락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을 택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굉장히 대통령이 편하게 직언할 수 있고 이렇게 논의할 수 있는.

[앵커]
워낙 가까운 사이인가요, 어떻습니까?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리고 부산 출신이고 또 과거에 그분이 기업인이었습니다마는 말하자면 노무현 정부 시절에 발탁된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되신 분이었기 때문에 또 부산에서 출마를 하셨고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그런 측면이 있고. 또 여전히 양정철은 아니지만 이호철 수석과는 상당히 소통할 수 있는 영역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결과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소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비서실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고요. 그런가 하면 신임 법무부 장관. 가장 관심이 모여졌던 그 부분인데 박범계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박범계 후보자의 각오를 저희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전 알고 있습니다.

[앵커]
박범계 후보자. 어떤 얘기를 했냐면, 오늘. 여의도에는 민심, 서초동에는 법심이 있다. 민심도 중요하지만 내가 법심도 좀 경청하겠다고 하면서 준비단 사무실을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신성범]
말 그대로 검찰과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다행이다. 그러니까 보통 법무부에 두는데 고검이란 건물이라는 게 서울중앙지검하고 같이 쓰거든요.

그 건물이에요, 한 건물인데 잘 판단하셨다고 생각이 들고, 박 의원은 제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저도 현역에서 같이 있었는데 우선 재치가 있고 순발력이 있고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지난번에 국회 국정감사 때는 윤 총장을 굉장히 몰아세우더라고요. 어쨌든 능력이 있는 분인데 잘 해 주기를 바라고. 추미애 장관이 너무 흐트려놨어요.

검찰과 법무부, 검찰 내부가 완전히 전부 다 반조각이 난 거예요.

양쪽으로 다 갈라졌는데 그걸 통합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는 지금 민주당 내 강경파들 목소리, 다시 말하면 윤석열 총장 탄핵을 꼭 시켜야 된다고 주장하는 그룹들 있잖아요.

그런데 정직 2개월도 안 돼서 지금 법원에서 결정을, 어떻게 보면 반대하는 결정을 당했는데도 아직도 파견까지 끌고 가서 탄핵하겠다는 건 제가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런 강경파들 목소리를 제어를 하고 합리적으 로 검찰과 법원 관계를 다시 복원해야 되고, 정말 모든 검사들이 다 나쁜 검사들은 아니잖아요.

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검찰개혁을 완성시켜줬으면 하는 국민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간략하게 이 부분 전망을 해 주세요. 일단 추미애 스타일과 박범계 스타일은 다르다.

추-윤 갈등 이런 거 재현 안 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은 똑같다, 똑같을 것이다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우선 임기가 7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검찰총장 임기가. 그런 면에서 추미애 장관보다 훨씬 부드럽게 대응을 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검찰개혁의 상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같을 수 있지만 대응하는 방식은 연수원 동기인데다가 또 지역도 크게 보면 충청권도 겹치고 과거에 인사, 서로 간에 지인관계였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좀 더 부드럽게...

[앵커]
7년 전의 석열이 형 할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김형주]
그리고 실질적으로 지금은 검사 출신의 말하자면 민정수석이 들어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은 조금 더 과거의 법적인 측면에서 인사 문제도 부드럽게 풀 수 있지 않겠나 보여집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을 간략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4월로 시계로 가 있겠죠. 서울시장 보궐선거요.

지금 여론조사를 아직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야권 단일후보, 그리고 민주당에서 박영선 후보가 나올 것이다라고 가정을 했을 때 안철수 대표가 지금 42.1%. 박영선 장관이 36.8%가 나와 있습니다.

지금 야권 상황이 워낙에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저거 보고 김종인 위원장 어떤 생각을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우선 현실 인정을 해야 되겠고요. 안철수 지금 국민의당 대표가 적어도 야권 단일후보를 먼저 들고 나오면서 이슈를 선점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아직도 당 바깥에 있으니까 현재 국민의힘 당 안에 있는 다섯 분인가 여섯 분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바깥에서 대기 중인 분들이 아시는 대로 오세훈 전 시장도 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있고 하다 보니까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말씀을 못 하시지만 저게 현실이 되는 순간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야권 단일화 국면을 갈 테고. 제가 보기에는 2말, 3초에는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저는 확신을 해요.

[앵커]
현실을 인정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김종인 위원장,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밖에서 얘기하는 사람, 관심 없다. 이건 기싸움 하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김형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거죠. 그동안 역사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멘토로서 안철수 대표를 지켜봤고, 그런 면에서 그냥 단순한 호불호나 정치적 사안보다는 굉장한 불신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은 내부 여러 후보들이 있습니다마는 깜짝 카드를 만들어서 마지막 뒤치기를 하겠다.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말하자면 이길 수 있는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다만 룰 미팅을 현실적으로는 하고자 하는데 안철수 측에서 주고 있지 않다라는 불만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 이렇게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 스스로 3자 대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그냥 쉽게 갖다 바치듯이 안철수 후보에게 넘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장제원 의원은 이를 두고 김종인 위원장 참 나쁘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 단일화 셈법이 어떻게 정리될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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