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김태용·김한민·윤제균·이준익
연상호·나홍진·류승완·임순례·한재림
탕웨이는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SF 로맨스 ‘원더랜드’도 출연한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전작 ‘만추’(2011) 이후 김 감독에겐 10년만의 상업영화 복귀작이다. 김 감독이 각본을 겸한 이번 영화는 더는 볼 수 없게 된 사람을 인공지능 화상통화로 만나게 해주는 가상세계 원더랜드를 무대로, 연인이 식물인간이 된 20대 여성, 아내와 사별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뒤얽힌다. 캐스팅도 호화롭다. 탕웨이‧공유가 40대 부부, 박보검‧배수지가 20대 커플을 연기하고, 정유미‧최우식은 원더랜드의 ‘조정자’ 역을 맡았다. 공포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휴먼 드라마 ‘가족의 탄생’, 멜로 ‘만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혈연‧죽음을 뛰어넘은 인연을 그려온 김 감독이 SF를 만나 어떤 변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한민 감독은 1761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2014)에 이어 ‘한산: 용의 출연’ ‘노량’을 ‘신과함께’처럼 동시 제작해 이순신 해전 3부작을 완성한다. ‘한산’은 명량대첩 5년 전인 임진왜란 초기, 왜군과의 첫 번째 해상 전면전 한산해전을 좇았다. ‘명량’의 최민식에 이어 ‘한산’의 고뇌하는 젊은 이순신 장군은 박해일, ‘노량’에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에 나선 이순신 장군엔 배우 김윤석이 낙점됐다.
신인 감독의 신작 중엔 제작진의 면면으론 ‘보호자’도 눈길이 쏠린다. 배우 정우성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주연을 겸해 김남길‧박성웅과 호흡을 맞췄다.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렸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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