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절한 시기 이명박 박근혜 사면 건의”…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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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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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습니다.

사면이 국민 통합을 끌어낼 방안이라는 구상인데,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치권은 각자의 셈법으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적절한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사면론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사면이 국민통합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년 인사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진은 디지털과 그린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고, 통합은 국민 모두 함께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전진과 통합을 올해 우리는 이루어갈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재수감 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오히려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기와 내용 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면 건의 구상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실제 사면 건의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두 차례 회동에서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달 두 전직 대통령을 두고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고 사과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난 그런 얘기 지금 처음 듣는 얘기예요. 지난번에 (이낙연 대표를)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어요."]

정의당은 두 전직 대통령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국민이 있다며 입장 철회를 요구했고, 국민의당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전략이 아닌지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근혁/보도그래픽:김정현

송명희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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