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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공작·스윙키즈…재미만점 ‘남북 영화’ 쏟아진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가 배경인 도경수 주연의 영화 ‘스윙키즈’. 사진제공|NEW
세계의 시선이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향한다. 27일 진행되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에 나란히 서는 남북 정상의 모습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날에 대한 기대 섞인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예측 가능한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도 있다. 호기심과 상상이 더해진다. 이에 대해 흥미로운 답을 내놓는 곳은 다름 아닌 스크린이다. 한국영화가 남북을 보는 또 다른 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영화계에서 활발히 제작된 남북한 소재 영화들이 올해는 소재와 장르의 다변화까지 이룬다. 불과 얼마 전 한반도 핵전쟁 위기와 그 해결을 담아 공감을 얻은 ‘강철비’와 북측 고위 자제의 범죄극을 그린 ‘브이아이피’가 주목받기도 받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개봉하는 하정우·이선균 주연의 ‘PMC’(감독 김병우·제작 퍼펙트스톰필름)의 배경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무대인 판문점이다. 영화는 판문점 지하 30미터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작전을 그린다. 이번 회담을 통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되는,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전투를 다룬다는 사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정우가 주연과 함께 제작자로도 나섰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인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영화도 나온다. 황정민·이성민 주연의 ‘공작’(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월광)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 핵을 둘러싼 남북한 사이에서 벌어진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간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공작’은 5월8일 개막하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5월11일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다. 북한과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핵 문제를 다룬 영화가 칸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남북을 분단의 길로 들어서게 한 한국전쟁 소재 영화도 있다. 물론 앞서 나온 비장미 가득한 전쟁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전쟁 가운데 피어나는 꿈의 이야기다.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 군인이 주인공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춤을 추게 된 이들이 댄스팀을 결성하는 이야기다. 음악과 유머를 섞은 ‘써니’, ‘과속스캔들’로 감각을 인정받은 강형철 감독이 한국전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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