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 파트너스 "유통분 가운데 25%가 쇼트 베팅"

"쇼트 베팅할 절호의 기회"..아인혼, '거품 바구니' 경고

JP모건 "생산 증감 관계없이 투매 이탈 불가능할지 모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 주가가 지난 1분기 생산 물량 증가 발표 등의 덕택에 3일(이하 현지시각) 모처럼 6% 이상 뛰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월가는 여전히 주가 약세 지속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 완연하다.

美 금융 분석 전문기관 S3 파트너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테슬라 매도 포지션을 10%가량 높였다면서, 테슬라의 경영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란 시장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S3 파트너스는 그러면서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테슬라 주식 3천150만 주 가운데 25%가 쇼트 베팅 분이라고 집계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1분기 생산 대수가 한해 전보다 40% 늘어난 약 3만4천500 대에 달한 것으로 회사가 3일 집계하면서 이날 오후 6.7% 상승해 전날 주저앉은 부분을 만회했다.

주가는 이날 269.42달러(약 28만4천804 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9월의 12개월 사이 기록인 389달러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테슬라가 올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밝힌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크포 포인트 파트너스의 피터 디카프리오 파트너는 "테슬라 주식에 쇼트 베팅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쇼트 베팅이 필요한 더없이 나쁜 상황(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하면서, 과다한 밸류를 상기시켰다.

헤지펀드 투자자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도 지난 몇 달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인혼은 이른바 '거품 바구니'에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포함했다.

그러나 3일 자 고객 분기 보고서에서 테슬라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쇼트 베팅이 올해 들어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크로 포인트 파트너스의 디카프리오는 테슬라의 증산 집계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이미 간당간당한 보유) 현금을 소진하지 않으면서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 보고서는 옵션시장이 테슬라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생산 물량과 관계없이 주식이 투매에서 헤어나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쇼트 셀러인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짐 차노스도 앞서 2017년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계속 늘릴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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