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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만세` 엄영수, 유쾌한 속사포 입담 #개명 #세번째 결혼 #후배사랑(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세 번째 결혼을 앞둔 개그맨 엄영수(구 엄용수)가 여전한 속사포 입담으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31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이하 '두시만세')에는 엄영수가 게스트로, 둘째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정경미를 대신해 박준형의 아내인 개그우먼 김지혜가 스페셜DJ로 나섰다.

이날 엄영수는 "엄용수로 70년 가까이 살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엄용수'라 발음하지 않고 '엄영수'라 발음한다. 그래서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아서 바꿨다. 팬 서비스 차원이다"라며 개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주일을 관공서를 돌아다니면서 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혜가 "혹시 이름을 바꾼 게 (아내와의) 새 출발을 위해 그런 건 아닌가"라고 조심스레 묻자 엄영수는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새 출발이 아니라, 새, 새, 새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의 이혼 아픔을 겪고 세 번째 결혼을 앞둔 엄용수가 자신의 상황을 개그맨 답게 유쾌하게 표현한 것.

박준형이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영수 선배님이 평택 어느 점집에서 점을 보고 바꿨다는 소리가 있다. '엄용수라는 이름이 인연과 갈라지는 이름이다'라는 소리를 들었다는데"라고 묻자 엄영수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 청취자는 "새 출발 소식에 조금은 갸우뚱했다. 지금은 축복한다"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김지혜는 "안 그래도 세 번째 결혼 소식에 요새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알아본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이용수는 "어떻게 하면 저 꺾인 나이에도 줄기차게 대시하고 살 수 있나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묶여 있으니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지나 보다. 좋은 현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DJ박준형이 "예비 신부는 어떻게 만났냐"라고 묻자 "예전에 공연을 하러 갔다가 만났다. 내 오랜 팬이라더라. 우리는 그걸 생각해야 한다. 내 자신이 뭘하든 누군가는 나를 지켜본다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을 미국에서 진행한다고"라는 질문에는 "1월 중순 쯤 미국에 갈 거다. 1월 말 쯤에 교회에서 최소의 인원만 모아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미국도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DJ 박준형은 "엄영수 선배가 제일 존경하는 개그맨으로 꼽은 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 MC 후임으로 엄영수 씨를 뽑았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엄영수는 "후임자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경하다"고 정색하며 "송해 선생님은 건강을 정말 잘 챙기신다. 100살을 넘겨서까지 프로그램 운영하실 것 같다. 오히려 후임자가 건강 체크를 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박준형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엄영수는 "내가 탈모가 있어서 진작에 방송을 못할 뻔했다. 그런데 우연히 가발 모델이 돼서 인생이 폈다. 사람들이 '모빨'이 있다고 하더라. 운빨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특이하게 거꾸로 태어났다. 발부터 태어났다. 어머님이 난산이었다. 날 때부터 어머니 속을 썩였다. 어쨌든 건강하게 이 나이까지 버텼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속사포로 사연을 이어갔다.

엄용수는 "코미디를 하기 위해 가출해 서울로 올라왔다. 공사판도 뛰면서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고 합격했다"고도 들려줬다.

이날 엄영수는 특유의 따발총 같은 입담으로 박준형, 김지혜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방송 후반 박준형은 "뭐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갔다"라며 아쉬워했고, 엄영수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MC는 한 게 없는 것 같은 MC다. 게스트의 이야기를 최대한 뽑아내준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훌륭한 후배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행복하다"고 훈훈하게 정리했다.

이어 "후배 개그맨들이 아주 잘하고 있다. 모든 방송사에서 활약한다. 다만 코미디 고정프로그램이 없어져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된데 이어 1999년부터 일요일을 책임지던 한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KBS2 '개그콘서트'도 올해 6월 막을 내렸다.

엄영수는 "우리는 이렇게 앉아 있지만 재능 있는 후배들은 알바하러 돌아다닌다 후배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우리는 사실 일 안해도 된다"라고 후배 사랑을 보였다.

한편, 엄영수는 10살 연하 재미 교포와 내년 1월 미국 LA에서 세 번째 웨딩마치를 올린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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