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1 다시 뛰는 기업들] 친환경·R&D 투자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SK 'ESG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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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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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 RE100 가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강조했다. SK 제공

SK그룹은 새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역량 강화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선다.

우선 환경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SK는 작년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 가입을 확정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선언이다.

RE100 가입은 SK의 ESG 경영 중 하나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ESG 경영을 강하게 추진했다.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했고, 작년 10월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SK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도 ESG 강화를 적극 반영했다. 그룹 경영의 전반을 협의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환경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적 화두인 환경 관련 아젠다를 본격 다루기로 했다.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SK 각 계열사도 ESG 경영을 위한 비즈니스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E&S는 작년 9월 새만금 간척지 내 264만㎡ 규모의 태양광발전 조성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사옥, 교환국사 옥상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서 가동 중이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지난해 인수,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는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주목받은 SK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 연구개발과 원료 의약품 생산, 마케팅을 포괄한다. 연구개발은 SK바이오팜이 담당하고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한다. 연구개발과 의약품 생산까지 갖춘 바이오 기업은 흔치 않다. SK가 그만큼 바이오산업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SK는 2015년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생산사업부를 분할한 뒤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보유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의 의약품 수탁 개발·생산 업체인 앰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생산설비 확충에 집중했다.

SK는 2019년 10월 한국과 미국, 아일랜드에 산재한 의약품 생산기업 세 곳을 통합한 SK팜테코를 출범시키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엑스코프리 판매 허가를 받음에 따라 SK바이오팜은 2종의 신약 허가를 받은 기업이 됐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물질인 솔리암페톨을 1상까지 진행한 뒤 미국 제약사인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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