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
- 작성일 20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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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
순결한 냉소를
돌돌 말아쥔 채
빨간 코피를 흠뻑 마시는
백발 마녀
상반신은 NO처녀
하반신은 처녀라고
우기는 그녀의
올록볼록한 엉덩이
마지막 오줌 방울을
내뱉고 난 뒤
언제나 찾아오는
텅 빈 몸서리
화장실에서
정신없이 채우는
이등병의 건빵으로
포근한 공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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