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작년부터 주식시장에 물밀듯이 유입된 동학개미에 힘입어 무려 18년 3개월만에 꿈의 숫자 3000선을 밟은 것이다. 증시가 호황을 이루면서 금융인이 경제뉴스가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아예 주식투자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생겨 눈길을 끈다
■동학개미운동 구루, 존리 대표 예능 출연
대표적인 인물로 '동학개미의 구루'로 통하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 대표가 있다. 그는 KBS의 ‘아침마당’ ‘시리즈 지식 다큐멘터리 링크’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으며,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 문제아들`엔 유수진과 함께 출연해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를 맡은 이후 그는 꾸준히 책과 강연을 통해 한국의 높은 금융문맹률을 지적하며 “한국에선 주식을 도박 취급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노후를 위해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사교육비 줄이고 주식에 투자하라” “부동산보다 주식투자가 더 수익률이 높다” “(명품 등 소비로) 부자처럼 보이려 하지 말고 부자가 되라"고 설파했다.
■카카오TV 주식 투자쇼 ‘개미는 오늘도 뚠뚠’ 방송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M은 카카오TV를 통해 주식투자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방송 중이다. 본격 실전 주식 투자쇼로, 203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방송에선 가수 딘딘이 6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개된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는 언택트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는 ‘캠핑’을 주제로, 직접 멘토들과 캠핑에 나선 개미 4인방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유튜브 인기 방송인 ‘삼프로 TV’의 진행자 ‘김프로’와 인기 경제 유튜버 ‘슈카’ 두 멘토는 캠핑 관련 물품과 마트에서 시장을 보면서 제품을 만든 기업의 주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딘딘이 자신의 수익률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딘딘은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관련 기업과 치료제 관련 기업에 동시에 투자했다. 당시 김프로가 한쪽이 오르면 다른 한쪽은 떨어질 거라고 꼬집었으나 그는 자신의 투자를 이른바 ‘나이팅게일 매수법’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딘딘은 한국도 확보한 코로나 백신 '모더나'와 코로나 치료제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동시 투자했다. 모더나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매도한 뒤 모더나를 추가 매입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됐다.
러블리즈 미주는 이날 마트에서 햇반과 비비고 등의 제품을 보다가 CJ제일제당을 관심종목에 편입했다. 미주가 관심을 가질 당시 CJ제일제당은 36만원대였다.
■공중파, 종편서도 재테크 방송 편성
'개미는 오늘도 뚠뚠'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재테크 관련 예능이 편성되는 추세다. 14일 종영하는 KBS2 '슬기로운 어른생활'은 2030세대를 위한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예능이다. 화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채널A의 '황금나침반'은 자산 관리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신개념 자산 인포테인먼트를 표방한다
이밖에 MBC는 작년에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돈벌래'를 방영했으며, SBS도 지난해 '돈워리스쿨2'를 16부작으로 편성했다. 재야의 경제 고수 유튜버 슈카와 신사임당 등이 출연해 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의 돈에 대한 고민과 애환에 도움을 줄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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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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