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시대 돌아보는
국내외 거장 개인전 잇달아
리움, 강서경 전시로 재개관
젊은 컬렉터 유입된 경매시장
온라인 거래 강화로 위기돌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5~8월 현재진행형인 팬데믹 시대를 성찰하는 기획전 '코로나19, 재난과 치유'를 열 예정이다. 따뜻한 동심(童心)의 세계를 그리는 노은님, 공기를 정화시키는 숯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배를 비롯해 써니 킴, 타쓰오 미야지마 등 국내외 40여 작가(팀)가 총출동한다.
아트선재센터는 5월 20일~7월 11일 기획전 '겹쳐진 표면의 틈(가제)'을 통해 코로나 시대 불안을 조형 언어로 풀어낼 계획이다. 학고재 갤러리는 이달 6~31일 스웨덴 숲속에서 작업하는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슨, 현대인의 고독을 그리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 작품 등으로 팬데믹 시대를 돌아보는 기획전 '38℃'를 온·오프라인으로 펼친다.
4년간 '개점 휴업' 상태였던 삼성미술관리움이 이르면 오는 3월 설치미술가 강서경 개인전으로 기획전을 재개한다는 희소식도 있다. 2017년 홍라희 관장이 사퇴한 이후 상설전만 열어왔지만, 이서현 리움운영위원장(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체제 아래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 강서경은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 춘앵무와 정간보를 재해석한 영상·회화·설치 작품 '땅 모래 지류'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전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 개인전(2월 2일~4월 18일), 아트선재센터에서는 깨진 도자기를 이어붙이는 작가 이수경 개인전(7월 29일~9월 19일)이 관람객을 맞는다.
국제갤러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국내 첫 회고전(2월 18일~3월 31일 서울·부산점), 호주 작가 대니얼 보이드(5월 서울), 개념미술 작가 안규철(5월 부산), 단색화 거장 박서보(9~10월 서울), 영국 현대미술가 줄리언 오피(10월 서울), 영화감독 박찬욱(10월 부산), 프랑스 출신 미국 현대미술거장 루이스 부르주아(12월 서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최저 낙찰총액 1153억원(2020년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계)을 기록한 미술품 경매 시장은 올해 온라인 거래 횟수를 늘려 비대면 시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다행히 온라인을 통해 유입된 젊은 컬렉터가 늘고, '불황에 안전 자산은 미술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홍콩경매를 열지 못했던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젊은 컬렉터의 작품 구입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희망적이다. 0원에서 경매를 시작하는 제로베이스 등 온라인 경매 기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메인에서 '매일경제'를 받아보세요
▶ 궁금한 제조과정 영상으로 보세요. '이렇게 만들죠'
▶ 아파트 살까 청약할까. 여기서 확인하세요. '매부리tv'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