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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바람난 가족에서 후반부 봉태규와 문소리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씬에 대한 질문
후반부에 봉태규와 문소리가 무용 연습 코트에서 정사 장면 있지않습니까?

그 때 갑자기 문소리가 관계를 맺으면서 울던데 그 눈물의 의미가 뭘까요?

남자친구랑 같이 봤는데 서로 의견이 다른네요.

여러분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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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빨간 씨레빠
작성일2003.08.31 조회수 105,761
질문자지식인 채택
1번째 답변
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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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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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홈페이지(http://www.baramnan.com/)에 가보면 참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 와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기쁨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삶의 회의감을 묘사한 것인지로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성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기쁨과 결심이 주

이었다고 봅니다. 주위의 러브호텔, 가족간의 대화단절은 더이상 이런 해체과정에서 어느 가정도

자유스러울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바람난 가족 게시판에 등록하거나 광고에 나오는

hotwife@baramnan.com 에 물어봐도 되지만 어느정도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래는 동게시판 등록내용중 비교적 잘정리된 것을 골라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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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개념으로 위장된 가족제도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과연 얼마나 가족주의적인가..
이미 그 선은 붕괴되고 있는 것인가.

다란 남친왈, '스티븐스필버그의 영화들을 보면 미국의 제국주의적 요소와 더불어
언제나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가족주의적 결말이다.'
지상에 가장 큰 대안은 그 어떤 사랑을 모두 뛰어넘어 존재하는 위대한 산물
바로 가족이라 것..이다.
다란의 삶은 어떠한가. 혈연의 정, 나의 부모와 나의 형제간에 끊어질 수 없음을 느낀다.
이 끊어질 수 없는 정은 때론 다란의 모든 허물을 보듬어 주기도 하지만,
때론 너무나도 다른 사고방식으로 끊임없이 싸우기도 한다. (만약, 나의 부모님이 현재의 내 삶을 속속들이 드러낸다면 아마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바람, 가족을 위해 어느 정도의 바람은 잠재워야 한다. 내가 아무리 삶으로 인해 힘들고, 가족의 그 누구하고도 소통할 수 없는 비애로 괴롭다 하여도, 일어나는 바람을 어느 정도 잠재워야 , 가족을 유지할 수 있다.' 는 사회 논리들...

-언니는 늦바람이야. 이제 철들어야 할 나이에 왜 자꾸 나돌아다녀. 이젠 철들어야 하는거 아니야?-
요즘, 가족들이 다란에게 하는 말은 늦바람이다.
생활패턴은 점점 더 엉망이 되며 사회와의 타협선에서 능글맞지를 못하고, 모든 관계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의 도피행각으로 다란은 주말중 반 이상을 외박이나 하며, 성공이나 명예따위를 위해 쏟아부을 열정은 당연 없다.
가족들은 다란을 걱정하고 다란은 가족을 외면한다. 그러나 뻔뻔스럽게도 다시 집을 찾는다.

이런 다란을 가만 보자니, 바람난 가족의 영작을 이해하겠다.(아 물론 나는 여자이고 미혼이지만...)

라스트 신 영작이 호정에서 와서 '잘 할게' 라고 한다.
그러나 호정은 한숨을 쉬며 마지막 대사를 한다. '넌 아웃이야'

아마 영작은 한동안 힘들어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어쩌지 못하는 그의 불안심리.
주체할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아 밀란 쿤데라의 떠오르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넌더리가 나 그 무엇으로도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그, (양민학살 무덤발굴작업에서 그 웅덩이에 빠져든 후로 영화 중간중간 잊을때쯤 각인하듯 보여주는 한 웅덩이에서 무더기로 건진 해골들.... 도 영작의 심리와 그럴써하게 얹혀졌다.)
애인의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로,
불안하게 일그러진 그의 얼굴에 덮어 씌어지는 순간적인 환희에 차 짓는 웃음,
섬칫하리만큼 악마적이지만 가장 인간적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집으로 향해 있었거늘(이것이 꼭 영작이 가족을, 하나의 일과 같이 여긴 것만은 아니었다. 영작도 분명 호정이 있고, 그의 아들이 있는 집이라는 울타리를 마지막 안식처로 여겼기에 마지막까지 호정에게 권했겠지.) 호정은 아이까지 죽은 마당에 더 이상 이 가족이란 것을 꾸릴 어떤 명분도 없으니 그와 끝을 낸다.

이 영화가 삼류영화로 내려가지 않게 한 주 역할은 문소리 역의 호정에게 있다. 베니스영화제를 위한 포스터까지만 해도 사방에서는 문소리의 노출신과 섹스신으로 들썩거렸다.
그러나 정작 영화 안의 호정은 무료한 하루하루를
온몸이 찌푸두둥 뻐근하게 몰려와 버릇처럼 물구나무서기를 하거나,
동네 귀여운 고삐리와 자전거타기를 하는 등으로 달래는 둥으로(다란 부연 소소한일상에서의 순간적행복찾기)
영화 속의 어떤 인물들보다 가족이라는 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영화 속 어떤 인물보다 가장 위선적이지 않은 인물로 설정되어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의 엄정화역'과 다르게
거부하기 힘든 패미니즘적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그럴싸하게 끌어올린 위기에서 절정에 이르러 옆집 고2생과 벌이는 정사씬.
입양하였지만 친자식처럼 키운 아이가 죽고 남편과 심하게 싸운 후
정말 몇년만에 오르가즘을 느끼고 그와 더불어 무료함으로 묻어놓은 삶의 회의감이 쏟아지는 울음소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과 새로이 다시 서야하는 길의 고개를 넘는 장면으로
가히 감동적이었다.

다란의 눈에는 요즘 드라마 중에 몇편인가 아비없이 아이를 키운 여자들의 성공기와 행복기가 그려지고... 각종 다큐멘터리에도 자주 거론됨을 봤다.
아비없는 천재적인 아이의 이야기도 있고, 해리포터의 작가도 아비없이 아이를 키우며 쓴 소설로 세계적인 히트작가가 되었다.
가족을 이룸에 있어서 아비부재라는 것으로 불안할 필요는 없나... 싶지만 아직은 시기장조라는 입장이 크겠다.


'사랑은 온유하고,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사랑은 오래 참고.......'

과연 어디까지 참고, 얼마큼 온유해야 하며 나 자신과 당신을 향한 증오심은 어쩌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감정의 발생은 이 사회의 틀에 편입하기 위해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갈구하는 희망( 결혼, 제2차가족구성)에 근거한 일종의 소유욕에 전제된 억압이 깔려있는 것은 아닐까.

다란 남친 왈, '중국의 어떤 소수민족 가족의 권력중심은 모계에 있다'.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다. 현 인류에게 있어서 사회의 축소판이자 근간이 되는 가족단위를 구성하기 위해 그것이 부계중심이든 모계중심이든 거부하기 힘들다.

원시공동체사회... 국가가 발생되기 이전의 미개사회는 가족 간의 어떤 권력다툼이 없었고, 근친상간에 대한 제재도 없었음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가부장제를 반하여 남녀의 평등주의를 주장하시는 다란의 남친에 아버지는 호주제페지운동을 하고 계신다.
얼마전 발견된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DNA 염색체, 아프리카 여인의 것으로 드러난 미토콘드리아는 인류발생설 중 이브진화설의 근거가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설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 바로 '세상의 모든 딸들' 이다.

현재 다란과 다란의 가족은 어머니의 피와 아버지의 피로 맺어진 혈연관계이다. 과연 혈연관계에 대한 수직적 구조와 가족주의를 유지키 위해 그어놓은 각종 법과 사회교육등의 컨트롤과 경계가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가.

그것이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일방적인 가족주의는 나와 당신에게 적절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하나의 픽션이 아니다.

다란은 역사학자나 인류학자가 아니지만, 당장 다란에게도 당면한 결혼과
가족이라는 틀에 있어서 대안상으로 당신은 무얼 제시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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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나칠 수 없는 장면 하나하나의 설정..



며칠전 학원도 땡땡이 치구..
회사 직원들의 꼬임에 넘어가 순진한 처녀.. 바람난 가족 보구 와씀당..
영화 시작하자마자 민망한 장면이 나오구..ㅡㅡ;;
참고로 제 옆에 남자가 앉았더랬죠..ㅡㅡ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가족들의 바람이야기니
쉬지도 않구 민망한 장면들이 이어졌답니다..
움찔움찔..^^;;

약 2시간 가량 되는 영화를 보구 난 후..
영상쪽에 관련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영화에 대해 토론을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끌려가 그 말도 안되는 얘기들 다 듣고 왔답니다.

감독에 대한 얘기부터 성,,바람끼,, ㅡㅡ;
자아 정체성에 대한 얘기..
너무 현실적으로 비춰졌기에 더 초라해질 수 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모습..
세심한 부분까지 콕콕 찝어낸 감독의 천재성에 소름이 끼친다는..

뭐,, 이런 종류의 얘기들을 나눴죠 ㅡㅡ;;
6명중에 결혼한 딱 한 명의 사람만이 충격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의 얘기들이기에 답답하다고..

그리고 나머지 한 남자분..
섹스에 대해 무지 불만이 많았나봅니다.
이 영화가 섹스에 대한 얘기로 이끌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로 영화를 평할때는 섹스에 중점을 둬서는 안된다는 걸..
이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ㅡㅡ;
다신 이 사람과 영화보고 싶지 않았습니다..ㅋㅋ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가족의 바람난 얘기를 코믹적으로 그려낸 영화라는..
뭐.. 전 예고편이나 바람난 가족에 대한 평은 전혀 듣지 않은 상태여서
저 또한 충격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코믹적으로 그려낸 것 같진 않더군요..

어제 토론을 하던 울 회사 직원들의 중점적인 이야기는,,
아니..제가 느끼기에 그들의 중심된 이야기는..
남자는 바람을 펴도 돌아올 수 있는 반면..
여자는 왜 돌아오지 않는 거냐는..
이런 유치한 얘기였던 거 같습니다..ㅡㅡ;
더불어 인간의 도피처로 왜 섹스를 할 수 밖에 없는건지..
그들의 말에 의하면..
섹스 후의 허망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제가 보기엔 그들이 더 이해되지 않는.. ㅡㅡ;;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

이제.. 제가 느꼈던 부분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전..
바람난 가족이라는 설정에 삼류는 아니더라도 이류 정도는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극장에서 그런 노출된 영화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이후에 처음이었습니다.. ㅡㅡ;;
제가 느끼기에 이 영화는 섹스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했을뿐이지 주된 이야기가 섹스를 위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가족이라는 묶음 속에 공동체라는 의무감 속에 그 틀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해낼 뿐이지..
어느 누구도 그 위치에 대해 만족해 하고 있지 않았죠..
단지 섹스를 통해 자신을 찾는다는 설정이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은 어느 순간도 쉬지 않고 자신을 찾고자 갈망하고 있으며..
그 돌팔구를 찾기 위해 항상 무너져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무방비 상태이며..
항상 생각치도 못한 일로 인하여..
다른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심성..
이런 정도가 아닐까요,, ㅡㅡ?

너무 사소해서 살아가는 우리조차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감독은 잘 꼬집어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소함 속에 자신을 비출 수 있다면..
그것만큼 성공된 것도 없을거 같구요..

단지 노출에 대해 신경을 쓰신다면..
이 영화는 볼 이유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성행위 장면이 나왔어도..
야하구나.. 이런 느낌보다는..
그저 눈이 찌푸려질 정도에 그치질 않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엔..
민망함,, 그 자체였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성행위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보지마시구..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저와 함께 토론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너무너무 할 이야기들이 많지만..
혹시나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장면하나하나 끄집어 낼 수가 없군요
배우들의 캐릭터부터 이야기의 흐름..
그 설정 하나하나 정말 버릴만한 게 없답니다..

이렇게 말하다보니..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엔 처음의 민망함보다는 그 영화 자체에 깊이 빠져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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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솔직하고 직설적인 영화였다.
아랫글에서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제목만 들으면 에로틱 코미디 일것 같지만
소재는 꽤 무거웠다.
마치 예전에 아메리칸 뷰티를 보고 난 후의 느낌과도 같았다.

영화에 대해서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같은데(특히 남성들)
그것은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서인가? 너무나 현실을 꼬집고 낱낱이 밝히려는 가위질이 두려워서인가?

이 영화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영화가 아니라 마치 어느 실제상황을 보는듯했다.
필요이상으로 섹스신이 많아 상업적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그것은 상업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너무나도 적나라한 현실이다.

아이를 떨어뜨리는것이 잔인하다고 삭제하라고 충고했던가?
실제로 우리사회는 그것보다 더 잔인한 살인과 그밖의 극악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오럴씬이 있는것이 불쾌하다고 했던가?
그럼 남자가 여자위에 엎드려 규칙적인 움직임을 만들던 과거의 베드신을 현재, 공감할수 있을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뜨끔하여 관객들은 불쾌해 하는 것이다.
실제로 남성만큼이나 여성도 오럴을 원하고 즐긴다는 통계가 나온바있다.

이 영화는 여성의 숨겨진 욕구와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열망을 끄집어내려한다. 그것에 대해 나성이나 여성들이 불쾌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도 여성의 성적욕망은 금기시되고 있으니까..

문소리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처녀때는 유부남이다 숫총각이다 원할때면 했는데 .
결혼을 하면 더 맘껏 할수 있을줄 알았더니 그때보다 못하다"고...

한 설문조사에서 애인있는 유부남,유부녀를 조사했더니 70%가까이 된단는 것은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영화가 바람을 부추기는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영화는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소름끼치고 묘한 기분이 드는것은 아닌지...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