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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결혼 후 빚 10억, 한남동 집 담보로 사채"→'성인아이' 진단에 오열 ('언니한텐')[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언니한텐' 낸시랭이 왕진진과의 이혼 후 일상과 사기 결혼의 전말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낸시랭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사연자의 고민은 "혼자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다. 사연자는 "20대 때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셨다.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잘못 선택한 결혼과 이혼으로 큰 빚을 떠안게 됐다. 결국 40대 중반의 나이에 혼자서만 살게 됐다. 혼자 산 지 이제 2년이 넘어가게 되는데 여전히 집안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렵고 힘들다. 집안이 늘 엉망진창인데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패널들을 걱정하게 한 사연자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했으나 이듬해 10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3년 간의 소송 끝에 낸시랭은 지난해 9월 이혼했다.

낸시랭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조언을 위해선 낸시랭의 평소 생활에 대해 알아야했다. 이에 낸시랭은 이혼 후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살림이 어렵다는 낸시랭의 집은 하나도 청소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 낸시랭은 반려견들을 소개하며 "집에 동물이 하나 더 있다. 거미도 있다"고 집 한 구석에 있는 거미까지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TV 아래에는 믿기 힘들 정도의 먼지가 쌓여있었다. 이에 MC들은 "집이 아니라 창고 아니냐"며 경악했다.

청소 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작업 때문에 바쁜 낸시랭은 "컵라면을 하루에 세 개씩 먹는다"며 매 끼니를 컵라면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10년 동안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왕진진과의 결혼 후 가사도우미가 그만두게 됐다고. 낸시랭은 "사실 그 사람이 내쫓아내다시피 했다. 저를 혼자 고립되게끔 하려는 목적이 컸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3년 여간의 결혼 생활 끝에 남은 건 거액의 빚이었다. 낸시랭은 "처음엔 8억으로 시작했다. 어느날 (전 남편이) 재정이 어렵다며 '마카오의 엄마와 여동생은 잘 산다. 이번만 도와주면 우린 금방 마카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산다'고 했다"며 "한남동 집을 담보로 1,2금융권에 대출에 이어 사채까지 사인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현재 빚은 9억 8천만 원까지 늘어난 상태. 사채 이자만 한 달에 무려 600만 원이었다.

낸시랭은 자신이 왕진진의 '타겟'이었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부재에 어머니의 병 투병으로 안정적인 가정을 꿈꾸던 낸시랭에게 왕진진이 다가와 그 빈틈을 교묘히 파고든 것. 낸시랭의 SNS도 왕진진의 관리 하에 있을 정도였다.

낸시랭은 "한남동에서 계속 살다가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살아보게 됐다.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가 100만 원이었다. 월세가 11개월이 밀렸는데 집주인 분이 착해서 보증금에서 제외해주셨다"고 이혼 후 생활을 공개했다. 현재는 오피스텔을 나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월세, 보증금 없이 공과금만 내며 살고 있다는 상태였다.

낸시랭의 이야기를 들은 부부상담가 이주은은 "(낸시랭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혼자서도 잘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너무 사람이 필요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고 이에 낸시랭은 눈물을 보였다. 이주은은 "낸시랭 씨는 '성인 아이' 같다. 성인이 됐지만 마음은 어린 아이 같다. 너무 속상하다"고 이야기했고 낸시랭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가다듬은 낸시랭은 "그래서 제가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서글프다. 원장님의 말씀을 사실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정곡을 찔려서 저도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낸시랭과 오래 알고 지낸 이지혜는 "큰 산을 넘고 나면 진짜 성숙해진다. 낸시랭 씨의 앞날을 응원할 거다"고 진심으로 응원했고 이영자는 "자기 전에 외롭다. 왕만두 먹어. 한 입에 다 먹어야 한다"고 유쾌하지만 속 깊은 조언을 건네 낸시랭을 웃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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