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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최수민, 고학시절 은사 찾기 성공 "등록금까지 내주셨다" 눈물 (종합)

[헤럴드POP=이지선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최수민이 중,고, 대학 시절의 은사 찾기에 성공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나의 기타 선생님'편이 방송돼 성우 겸 배우 최수민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원희는 "오늘 오프닝 재밌게 한다"면서 최수민이 더빙한 다양한 만화를 감상했다.

최수민은 "제가 중,고,대학교까지 모두 고학으로 졸업했다.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낮에는 공장에 취직해서 다녔다. 그때 20대 중반에 이절영 선생님이 계신다. 만 원이라는 돈을 고등학교 입학금으로 내주셨다. 당시에는 최순자 였다"고 찾아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추적카에 탄 최수민은 3대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손자 하나에 손녀가 넷이다. 하나 미안한 건 성우 50년 하면서 동화책 한 권 아이들에게 읽어주지 못했다"면서 바쁜 시절을 회상했다.

성우 김순원을 보며 성우의 꿈을 키웠다는 최수민. 까치역과 엄지역을 나눠 맡으며 첫사랑과의 만남을 이뤘다고. 최수민은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되고 남편도 만나고 두 아들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정 형편은 많이 어려웠다. 어머니가 저를 43살에 낳으셨고, 제가 5남매 중에 넷째 딸이다. 부모님이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면서 어렵게 스스로 마련한 돈으로 고등공민학교에 진학한 사연을 전했다.

야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걱정했는데 "입학금이 제약 공장에서 10달을 일해야 얻을 수 있는 돈이었는데 선생님이 교무실로 부르시더니 흰봉투를 건네주셨다"면서 이절영 선생님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셨던 일화를 말했다.

추적팀은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이절영 선생님의 발령 기록을 받았지만 퇴직한 상태로 확인되어 추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은사님 찾기에 나서 비슷한 사연의 친구들을 만나러 나선 제작진.

추적을 통해 어렵게 닿은 연락 끝에 이절영 선생님의 딸은 "2년 전에만 연락을 주셨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저도 너무 아쉽다"고 말을 줄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원희는 "추측해보기가 조심스러운데 연세가 많으시긴 하시다"고 말을 아꼈다.

최수민은 "정말 너무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달받은 주소로 선생님을 찾아나선 최수민은 휠체어에 탄 선생님을 마주하고 눈물 지었다. 딸은 "2년 전만 해도 아버지가 거동도 되셨고, 지금은 귀도 잘 안들리신다. 그때 연락주셨으면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59년 만에 만나게 된 데에 기쁨을 표현한 최수민은 "정말 성공이다 성공"이라며 실컷 좋아했다.

최수민의 은사 이절영은 "어린 시절부터 아주 착실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고등학교 진학 못하면 우리가 여기서 고등학교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의미없는 것같아서 최순자를 어떻게든 고등학교를 진학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부유한 친구에게 절반을 빌리고, 결혼하기 위해 모아놓은 자금을 합쳐서 준것이다. 받으려고 준 게 아니라 진학해서 공부잘하고 앞길에 서광이 비추라는 뜻이었다"고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절영은 "그 후로 경제적인 상황으로 힘들었는데 그때 최순자가 찾아와서 돈을 돌려주는데 가져가서 너 급한데 쓰고 공부 열심히 해라 해야 하는데 그 말이 나오지 않더라. 그게 죄책감으로 남았다. 평생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최수민은 "그때 어떻게 마련해서 돌려드린지 기억이 안나는데 찾아뵙고 드린 기억이 난다. 그것까지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준비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된 최수민. 그는 "얼마전에 제가 이 머플러를 구매했는데 정말 따뜻해서 하나 더 샀다"면서 선생님과 커플 머플러를 두르고 만년필을 선물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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