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은 본래 마음이 없고
푸른 산도 말이 없다
색과 상 둘 다 실체가 없는데
바람은 어디서 불어 어디로 가는가
흰 구름은 정처없이 무애(無碍)이면서 공(空)을 의미한다. 청산은 물성을 띤 색(色)의 세계다. 그러나 둘 다 파고들면 실체가 없다. 바람과도 같다.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묘법을 읊었다. 그림을 보고 쓴 제화시(題畵詩)로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 이수광(李수(돌 수)光 1563~1628)이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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